실적 주춤 중소게임 "신작 잭팟 가자"

황병서 2021. 5. 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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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컴투스·네오위즈
연봉인상 경쟁 인건비 급증
1분기 영업이익 급격 둔화
신작 출시 흥행 대반전 꾀해

중소 게임업체들이 연봉인상 경쟁 등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 출시 등으로 반전을 꿰하고 있다. 신작 게임의 흥행으로 인건비 급증에 따른 비용을 상쇄하고 코로나19 이후 시점의 매출 부진 등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인 펄어비스, 컴투스, 네오위즈 등의 1분기 영업이익은 인건비 지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009억원과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2%, 71.7% 감소한 수치다. 실적악화는 주력인 검은사막 매출이 일부만 반영된 데다, 인건비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펄어비스는 게임업계 연봉 인상 경쟁에 합류, 지난 3월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원 인상했으며, 200만원씩 추가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컴투스는 매출 자체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역시 인건비 지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줄어들었다. 우수 개발 인력 확보 및 실적 기반 인센티브 지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컴투스의 지난 1분기 인건비는 2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인 16억4000만원과 비교해 44.4%나 급증했다.

네오위즈도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 네오위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4억원과 1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 감소한 수치다. 역시 급여 인상 효과 및 상여금 분기 충당 반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네오위즈의 지난 1분기 인건비는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업계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업익 감소를 일회성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확산세가 꺾이는 분위기와 맞물려 실적 반등을 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부 게임사들은 실적 발표와 함께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올 여름 주요 신작인 '블레스 언리쉬드' PC 버전을 선보이며 PC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오는 13일부터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 4월과 이달 글로벌 출시한 '베이스볼PVP', '골프 임팩트' 등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 외에도 최근 PC게임 '산나비', '언소울드'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라인업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컴투스 또한 지난달 29일 선보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으로 2분기 큰 폭의 성장을 구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달 전 세계 동시 출시한 백년전쟁은 쾌조의 출발을 한 상태로, 서머너즈 IP(지식재산권) 게임을 주축으로 MMORPG,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축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펄어비스는 2분기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 IP와 이브(EVE)의 안정적인 라이브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붉은사막의 신규 정보 공개와 도깨비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할예정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펄어비스는 우수한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까지 강화할 수 있었다"며 "꾸준한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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