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옥 작가, 평생 작업과 컬렉션 모두 성북구에 기증"

2021. 5. 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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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미술·문화재 컬렉션 기부에 이어 또 한 번의 대규모 기증이 이뤄졌다.

서 작가의 유족은 12일 성북구와 '故 서세옥 작품 및 컬렉션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고인의 작업은 물론 평생의 컬렉션 3290여점 모두를 성북구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성북구와 故서세옥 작가 유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며 향후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여 성북구의 중요한 미술문화 성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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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작가 유족, 성북구립미술관 3290여점 기증 '통 큰 결단'
작가 주요 구상화 및 추상화 450여점
겸재·추사·소정 등 컬렉션 990여점 포함

이건희 컬렉션 대규모 기증 이어 문화계 변화 '바람'
산정 서세옥, 춤추는 사람들, 1989, 닥종이에 수묵, 163.5x259cm [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미술·문화재 컬렉션 기부에 이어 또 한 번의 대규모 기증이 이뤄졌다. 이번엔 한국화의 거장 산정 서세옥(1929~2020) 작가다. 서 작가의 유족은 12일 성북구와 '故 서세옥 작품 및 컬렉션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고인의 작업은 물론 평생의 컬렉션 3290여점 모두를 성북구에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작에는 서 작가의 주요 구상화 및 추상화 450여점을 포함해 드로잉, 전각, 시고 등 작가의 모든 작업 세계를 망라한 2300여점이 포함됐다. 또한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소정 변관식, 소전 손재형, 근원 김용준 등 한국미술의 맥을 잇는 작품들이 포함된 990여 점도 함께 기증된다.

근원 김용준, 추강(秋江), 종이에 수묵과 담채, 29x41㎝, 1943 [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성북구측은 "서세옥 작품 세계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인 기증의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작가로서의 서세옥은 물론 컬렉터로서의 서세옥을 조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기증은 서세옥 작가과 성북지역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서 작가는 60년 넘게 성북구에 거주하면서 지역문화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1978년 시작한 '성북장학회'는 고인을 중심으로 성북의 미술인들이 작품판매로 기금을 마련, 지역 장학금을 조성한 모임이다. 또한 2009년 개관한 성북구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고, 명예관장으로도 활동했다.

성북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미술관 건립을 추진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성북구와 故서세옥 작가 유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며 향후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여 성북구의 중요한 미술문화 성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1929년 항일지사이자 한학자인 서장환(1890~1970)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6년 서울대 미대 1회 학생으로 입학했으며 1950년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과거 문인화와 다른 파격적 수묵추상으로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화풍을 개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민자여사, 현대미술가 서도호, 건축가 서을호가 있다.

vicky@heraldcorp.com

소전 손재형, 화의통선(画意通禪), 1958, 123.7x32cm [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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