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취업자 증가.. 5060 공공알바 쏠림

박재찬 2021. 5. 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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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수는 증가했지만, '고용의 질'은 나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의 대부분은 정부의 공공사업으로 인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50~60대 고령층이 이끌었고, 이마저도 임시·일용직의 비중이 높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만명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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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수는 증가했지만, '고용의 질'은 나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의 대부분은 정부의 공공사업으로 인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50~60대 고령층이 이끌었고, 이마저도 임시·일용직의 비중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취업자수의 증가보다 안정적 일자리로 건전한 고용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만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이고, 증가폭으로는 2014년 8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이다.

정부는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지난해 4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돼 취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용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했다. 지난달 취업자 연령을 보면 60대 취업자가 46만9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뒤를 이어 20대 13만2000명, 50대 11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30~40대 취업자수는 각각 9만8000명, 1만2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정부의 공공사업 등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2만4000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뒤를 이어 건설업 14만1000명, 운수및창고업 10만7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등의 취업자수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또 상대적으로 임시·일용직 종사자가 크게 증가했고, 자영업자도 여전히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취업자수가 늘어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 고용구조가 건전한 형태로 가는 것"이라며 "지금 취업자수 증가로 고용이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뿐 아니라 건강한 성장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등의 사업은 공장 등의 투자는 많지만 실질적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건강한 고용 회복을 위해 최저임금으로 사라진 일자리들이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의 질은 계속 악화하고 있고,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생계를 위한 취업자가 대부분일 것일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요양병원 등의 공공부문 일자리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중요한 것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30~40대의 고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제조업 부문의 고용증가가 미미한 수준을 보인 것은 아쉬운 점"이라며 "수출이 호조인 상황에서 제조업 고용 회복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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