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큰형" 故 이춘연 대표 부고에.. 안성기 등 영화계 애도 물결

김유림 기자 2021. 5. 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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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에 안성기와 박중훈 김옥빈 등 영화계 동료 및 선후배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은 故 이춘연 대표의 빈소. /사진=뉴스1(이춘연 대표 장례준비위원회 제공)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에 안성기와 박중훈 김옥빈 등 영화계 동료 및 선후배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고인은 같은 날 오전 아시아나단편영화제 회의를 한 후 몸이 좋지 않아 자택으로 돌아가 가족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린 후 구급차를 불렀다. 그러나 그는 병원으로 이동 중 숨을 거뒀다.

이춘연 대표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오랜 동료인 배우 안성기는 자신의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홍보 활동을 취소했다. 당초 안성기는 이날 영화 홍보차 오전 11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생방송, 오후 7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배우 박중훈도 SNS에 이춘연 대표를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박중훈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너무나도 존경하고 따르고 닮고 싶은 영화계 형님이 전날 급작스레 심장의 이상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아주 건강히 지내셨던 분이다, 무수한 좋은 영화를 만드셨던 이춘연 선배님, 형님!"이라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가 영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저를 늘 아껴 주시고 웃겨 주시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신 형님,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어깨 두드려 주시고 진심으로 제게 사랑을 아낌없이 듬뿍 주신 형님, 영화계 모든 선후배들이 다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우리들의 큰형"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김옥빈도 이춘연 대표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는 이날 "늘 유쾌하고 한없이 따뜻하셨던 아버지 이춘연 대표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춘연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극단 활동을 하다가 지난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지난 1994년 영화사 씨네2000을 설립했고 지난 2000년부터는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활약했다.

이 대표는 1980년대에는 '바보사냥'(1984), '아가다'(1984), '영웅연가'(1986), '접시꽃 당신'(1988), '성공시대'(1988),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 '서울, 에비타'(1991), '테레사의 연인'(1991)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이어 씨네2000를 설립한 후 '손톱'(1994), '지독한 사랑'(1996), '그들만의 세상'(1996), '여고괴담'(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마요네즈'(1999),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인터뷰'(2000), '서프라이즈'(2002), '중독'(2002), '여고괴담3-여우계단'(2003), '돌려차기'(2004), '여고괴담4-목소리'(2005) '황진이'(2007)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2007) '거북이 달린다'(2009), '여고괴담5'(2009), '체포왕'(2011), '시체가 돌아왔다'(2012), '두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굵직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특히 '여고괴담' 시리즈는 한국적인 공포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제작자로서의 유작 역시 '여고괴담' 시리즈의 여섯번째 작품이자 신작인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다. 배우 김서형 주연의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는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

고 이춘연 대표의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성모병원 31호실, 영결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다. 다만 이 대표의 장례위원회 측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직접적인 조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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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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