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직원들 '백신 유급 휴가' 보장

삼성전자와 LG그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보장하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백신 휴가 기준을 공지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 중계되는 문 대통령 4주년 연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마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이 중계되고 있다. 이 센터는 고령자를 위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진행중이다. 2021.5.10 hkmpooh@yna.co.kr

백신을 맞는 전 직원에게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증빙서류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회사에 공문을 보내 백신 접종 직원 전원에게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근무일 기준)까지 총 사흘간의 유급휴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접종 당일 전 직원에게 휴가를 보장하되, 노조 측이 요구한 접종 후 이틀간의 휴가는 이상 반응을 호소한 직원들에게만 보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LG그룹도 이날 백신 휴가제 도입을 결정했다. LG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백신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공가(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백신 공가 연장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