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대통령 부분만 쏙 뺀 '김정은 외교화보' 발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정상외교 활동을 망라한 사진집을 발간하면서 남북정상회담 부분만 제외해 주목된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12일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통해 김 총비서가 지난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해외 정상들과 공식 회담을 가지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중러 정상간 만남만 부각..南 향한 우회 불만 표출 관측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정상외교 활동을 망라한 사진집을 발간하면서 남북정상회담 부분만 제외해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김 총비서의 모습을 부각하며 위상이 높아졌다고 선전하면서 동시에 한국을 향해서는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12일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통해 김 총비서가 지난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해외 정상들과 공식 회담을 가지는 사진을 공개했다.
총 295페이지 분량의 사진집 첫 페이지에는 김 총비서의 전용기인 '참매-1호' 사진과 손을 흔들고 있는 김 총비서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집 서문에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최근년간 대담한 노선전환과 공격적인 전략으로 국제사회가 공감하는 평화의 기류를 조성하고 대화 분위기를 마련했다"며 "조선(북한)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기 위한 영활한 대외 활동을 진행했다"고 선전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일련의 북중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북러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진을 순서대로 담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서는 "조미(북미) 관계의 대립과 반목의 70여년 역사에 처음으로 조미 수뇌들이 화해로 향한 첫발을 내디디고 대화의 장에 마주서게 됐다"고 홍보했다.
또한 '노딜'로 끝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라고 표현하며 선전에 열을 올렸다. '지혜와 인내를 발휘해 북미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내용의 김 총비서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1,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념우표와 기념주화 등도 소개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6월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서는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상봉'이라면서도 '중재자' 역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또한 2018년 4월, 5월, 9월 남북정상회담 내용도 제외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4월27일 문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장면 대신, 2019년 6월30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MDL을 넘는 사진만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 군사분계선을 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사진집은 북중정상회담과 북러정상회담 사진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북한은 각각 '형제적 우정과 단결', '전통적 조러(북러) 관계'라고 전통 우방국과의 친선을 과시했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흥국 "한동훈과 저녁, 그는 콜라 난 막걸리…韓 너무 이뻐, 피부 곱고"
- 민희진 "인센티브 20억? 그거, 변호사비로 다 끝났다" 솔직 고백
- 판사 출신 변호사 "최태원 회장, 무조건 엎드리는 게 방법…자업자득"
- 차두리 "바에서 뽀뽀한 여자? 그날 처음 봤다" 양다리 의혹에 해명
- '늦둥이 아빠' 김용건·김구라 "가끔 아들에 전처 근황 묻는다" 공감대
- "영웅아, 양심 있으면 동기 위약금 보태"…김호중 극성팬 도 넘은 감싸기
- 양동근 "아버지 치매…옛날 아빠라 대화도 추억도 별로 없다" 눈물 왈칵
- 김재중 "어린 나이에 母따라 감자탕 배달 창피했지만…"
- 케겔 운동이 저출생 대책?…"괄약근 쪼이자!" 서울시 캠페인 '시끌'
- '늦둥이 아빠' 김용건·김구라 "가끔 아들에 전처 근황 묻는다" 공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