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등산복모델에 왜 아이유가?

KBS 입력 2021. 5. 12. 18:36 수정 2021. 5. 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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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12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신주리 빅디퍼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12&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17일에 단합대회도 한번 가져볼까 하는데"
"어디로 가는데요?"
"청계산"
"다 끝난 마당에 무슨 등산이야"

[앵커]
산에 가자면 손사래부터 치던 2030 세대가 등산족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등산로 풍경도 패션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산으로 간 MZ세대들, 빅데이터로 들여다봅니다. 빅디퍼 신주리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앞에 숲길도 보고 산도 나를 부르는 것 같고 등산하기 참 좋은 계절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혹시 최근에 다녀온 데 없으세요?

[답변]
지난 일요일에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어가지고요. 저도 북한산에 진관사 쪽에서 1시간 반 정도 등산을 하고 왔습니다.

[앵커]
아드님과 같이 사진도 찍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뭔가 답답한 코로나 일상 속에서 지친 생활에 싫어서 마주하게 된 게 산이 아닐까 싶은데. 등산 외에도 많은 분들이 레저 활동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잖아요. 실제 빅데이터로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액티비티, 레저 활동이 있을 수 있는데요. 등산, 골프, 야구, 헬스, 필라테스 등 그런 액티비티 활동들에 대해서 KB국민카드의 신용, 체크카드 결제액을 데이터로 해가지고 저희가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보시는 그래프는 19년 1월을 기준으로 해서 그때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를 보여드리는 건데요. 보시면 2월이나 그리고 12월, 1월에는 조금 낮아지는 게 보입니다.

[앵커]
추우니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날씨의 영향도 있고 코로나의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도 있어서 이렇게 나타났는데. 보시면 5월과 10월에는 굉장히 높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주로 이때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시기가 3월부터, 그렇죠? 그리고 물론 날씨 영향도 있을 거고요.

[답변]
네,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 외에도 날씨가 풀린 봄, 가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을 한 거고요. 이게 단지 20년뿐만 아니라 19년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고요. 올해 첫봄이라고 할 수 있는 3월 데이터를 보시면 171로 19년 1월 대비해서 71%p 성장한 것으로 굉장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레저 활동이 워낙 여러 가지라서, 이 중에서 어떤 활동을 가장 많이 했나요?

[답변]
그걸 저희가 종류별로 분석을 해봤는데요. 보시면 우선 필라테스, 헬스장 같은 경우에는 워낙 작년에 어려웠다 보니까 올해는 성장세가 거의 2배 가까이 나타난 거고요. 그다음으로 등산과 골프의 경우에도 20년보다 이렇게 23%p, 35%p 성장을 했는데요. 야구는 보시면 안타깝게도 성장세가 내려갔습니다. 이거는 아시는 것처럼 프로야구 직관도 어렵고 5인 이상 모임이 어렵다 보니까 전체로는 이렇게 낮아졌지만 또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야구장만 있는 건 아니죠. 그러면서 20대, 40대들 사이에서는 스크린야구장이나 야구 연습장 등과 같은 데서 인기가 있는 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2, 30대들이 등산도 좋아하지만 골프도 좋아하고. 그런데 사실 골프 하면 워낙 고가 스포츠라 그들만의 리그, 이런 인식이 있지 않나요?

[답변]
그런데 이번에 나타난 거에서 등산과 골프에서도 젊은 층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데이터는 저희가 건당금액을 분석한 건데요. 건당금액이라는 거는 한 번 매장에 갔을 때 지갑을 열 때 얼마나 쓰는지 그 규모인데, 이걸 봤을 때 이 금액이 늘어나는 폭이 19년 대비해서 특히나 2, 30대가 등산에서 쓰는 돈이 굉장히 늘어난 거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과거 취미가 뭐야, 할 때 등산 하면 중장년층의 취미 정도로 인식을 했는데 이제 젊은 세대들도 그만큼 등산을 즐긴다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독특한 산행 용어들도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답변]
네. 그래서 저희가 등산과 관련된 신조어들을 모아봤는데요. 보시면 여기 클럽, 세션, 안산, 안하, 이런 것들이 있는데 먼저 등산 모임을 이제는 산악회라고 안 한다고 합니다. 등산 크루.

[앵커]
크루.

[답변]
등산 크루나 등산클럽이라고 하고요. 또 이 모임의 회장님은 코파운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행 같은 경우에도 저희는 산행이라는 말이 익숙한데 세션이라고도 부르고요. 여기 보시면 줍깅이라는 말도 있죠. 줍깅이라는 건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건데

[앵커]
주우면서 조깅한다.

[답변]
네, 맞습니다. 이런 거를 산행하면서 줍깅하는 거를 클린 세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앵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세대니까요.

[답변]
네. 그리고 안산, 안하라는 인사말도 있고요.

[앵커]
저건 어떤 뜻이에요? 안전한 산행?

[답변]
네, 맞습니다. 안전한 산행, 안전한 하산을 말하는 겁니다.

[앵커]
산에 오르면 정상을 탈환해야 된다는 약간 그런 강박관념을 가진 분들도 많은데 젊은 세대들은 아무래도 그런 도전, 진취정신이 더 강한 세대라 그런 생각이 더 깊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네, 맞습니다. 등산의 목표는 어찌 됐건 정상이고 또 젊은 세대들은 이런 것들을 합쳐서 정상에서 사진 찍는 것까지 즐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보시는 지도, 뭘 뜻하는 거 같으세요?

[앵커]
전국의 명산들 표시해놓은 거 아닌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건 100대 명산이라고 부르는 지도인 건데요. 최근에 100대 명산 챌린지도 MZ세대들한테 핫한 문화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등산을 즐기는 이들한테, 또 이들이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잖아요. 그들이 게임적인 요소를 워낙 즐기다 보니까 등산과 게임적인 요소가 합쳐진 이런 챌린지들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야등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거는 야간산행이라는 걸 뜻하는 건데요. 수많은 아파트 조명을 즐기면서 자연을 느끼는. 이것들을 즐기면서 서울에서는 또 인왕산이 그렇게 야간산행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우리가 100대 명산들 지도로 봤지만 하나하나가 다 최고의 포토존이에요, 어떻게 보면.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거기서 정말 인생샷 건지러 가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래서 산스타그램 이런 게 나오는 거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 것들을 SNS에 워낙 많이들 올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SNS에서 산스타그램이라고 치면 거의 게시글이 61만 개 정도 나오고요. 등산스타그램이라고 치면 또 78만 개 정도의 게시글이 나온다고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보여주기를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상 저렇게 사진 잘 찍으려면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은데 요즘 아웃도어 유행 보려면 산을 가봐라, 이런 얘기도 하고요. 어떻게 달라졌나요?

[답변]
과거 등산복 하면 형형색색의 그런 디자인들이었는데요. 이건 아마 사실은 산에서 워낙 조난과 같은 위혐한 상황에서 필요하기 위해서 그런 색깔을 쓰게 된 건데 MZ세대들한테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크롭티나 레깅스 입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일상에서 입던 옷을 그대로 입는 것들이 많이 보이는 거예요. 지금 수지가 입는 옷도 등산복이지만 평소에 러닝할 때도 입을 수도 있고 산책할 때도 입을 수 있어서.

[앵커]
등산복 같지 않은 등산복.

[답변]
네. 아주 어색하지 않은 그런 옷이 나온 거고요.

[앵커]
아무래도 패션의 완성 하면 신발이잖아요. 등산화에는 돈을 많이 안 아끼던데 사람들이.

[답변]
등산에서도 말씀하신 게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등산화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안전을 위해서 발목을 덮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일상생활에서 패션으로 즐길 수도 있게 디자인들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신경 쓴 것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아웃도어 업계에서 주로 아이돌, 이런 연예인들을 모델로 세우는 것도 이런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일종의 판매 전략이겠죠?

[답변]
그래서 최근에 많은 아이돌들이 등장했는데 가수 수지가 등장했던 신발 광고 같은 경우에는 광고를 중단할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2, 30대 여성들한테 워낙 인기를 끌다 보니까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해서 이렇게 된 건데요. 이런 연령층이 낮아지는 등산 업계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들이라든지 제품을 개선하면서 실제로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레저활동 중에서 특히 MZ세대들이 산에 꽂힌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아무래도 야외활동을 하면서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MZ세대 같은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서 그리고 필요가 없더라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려는 성향들이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SNS로 많이들 소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SNS에 필요한 것들이 어찌 됐건 괜찮은, 멋있는 사진들이 필요로 할 텐데요. 등산에서는 그런 자연 속에서 풍경들을 담을 수 있다 보니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줘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엔 어디 안 가시나요, 산.

[답변]
지난 주말에 갔던 곳, 실은 정상을 찍지 못해서 이번에는 한번 아차산을 가면서 정상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앵커]
안산 하시고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빅디퍼 신주리 팀장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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