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팀별결산] ⑩ 창원 LG : 순위는 최하위, 하지만 분위기만큼은 달랐다

김용호 2021. 5. 12.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2020-2021시즌 창원 LG는 구단 역사에 가장 남기고 싶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BEST PLAYER : 이관희이관희는 올 시즌 LG의 유니폼을 가장 짧게 입은 선수다.

●WORST MOMENT : 곧장 다시 찾아온 숙제결국 LG의 올 시즌은 이관희 한 명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김용호 기자]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2020-2021시즌 창원 LG는 구단 역사에 가장 남기고 싶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구단 창단 이래 첫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것. 조성원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고 빠른 공격농구를 추구했지만, 첫 시즌은 녹록치 못했다.

그럼에도 LG의 미래는 희망찼다. 무엇보다 팀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고 선수단이 입을 모으며 LG가 달라졌음을 알렸다. 경기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짙기도 했지만, 다시 박차고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그렇기에 LG의 최하위 시즌은 분명히 의미없는 시간은 아니었다.

●2020-2021 RESULT : 정규리그 10위(19승 35패)

●BEST PLAYER : 이관희
이관희는 올 시즌 LG의 유니폼을 가장 짧게 입은 선수다. 정규리그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LG로 적을 옮긴 이관희는 LG에서 뛴 14경기 평균 17.7득점 4.8리바운드 6.2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2011-2012시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폭발적인 활약이었다.

LG는 이관희가 뛴 14경기에서 6승 8패, 승률 42.9%를 기록했다. 반대로 이관희가 없었던 경기에서는 13승 27패, 32.%의 승률로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그만큼 이관희는 LG에 온 이후로 남다른 영향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 평균 어시스트가 2개를 넘은 적이 없었던 이관희가 6.2개를 뿌렸다는 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음을 대변했다.

●BEST MOMENT : 재건을 외친 트레이드
그 이관희가 LG에 온 게 올 시즌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싶다. LG는 트레이드 마감 기한이었던 2월 초 삼성에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보내고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받아왔다. 큰 골자는 김시래와 이관희의 맞트레이드였다.

조성원 감독은 이관희를 빠른 공격농구에 가장 적합한 카드라고 판단했다. 사이즈가 준수하고 스피드가 빠르며, 득점 능력이 있는 이관희는 그 조건에 부합했다.

더욱이 LG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시즌 종료 후 삼성과의 후속 트레이드가 있음을 암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팀 재건’이라는 키워드를 내걸었다. 분위기 쇄신과 동시에 새 판을 짜기로 큰 마음을 먹은 LG이기에 이는 분명 의미 있는 신호탄이었다.

●WORST MOMENT : 곧장 다시 찾아온 숙제
결국 LG의 올 시즌은 이관희 한 명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이관희는 분명 LG와 조성원 감독이 추구하는 팀 컬러를 추구해줄 수 있는 핵심 열쇠다.

그러나 이관희는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다시 FA가 됐다. 현재 KBL FA 규정에는 원소속구단과의 협상도 없다. 이에 조성원 감독은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겠다”라며 이관희와의 재계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새 판을 그려 나갈 LG가 그 첫 번째 퍼즐을 다시 맞출 수 있을까. 시즌 종료와 동시에 찾아온 이관희와의 계약 만료. LG는 이 승부수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윤민호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