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팀별결산] ⑦ 서울 삼성 : 또 한 번 무너진 봄 농구의 꿈

민준구 2021. 5. 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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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봄 농구 꿈은 또 무너졌다.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서울 삼성은 무려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WORST MOMENT :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김시래의 부상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하지만 삼성은 부상이란 원치 않는 이유로 다시 한 번 봄 농구를 즐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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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삼성의 봄 농구 꿈은 또 무너졌다.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서울 삼성은 무려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에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그들에게 있어 봄 농구는 이제 그저 꿈이 됐다.

부정적인 시선이 짙은 건 당연한 일이다. 잘 된 것보다 잘 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은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삼성은 확실한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얻었다. 물론 시즌 후 음주운전으로 또 다른 미래를 잃었지만 말이다.

삼성의 2020-2021시즌은 분명 희비가 엇갈렸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할 김준일과 임동섭은 이번에도 실망감을 안겼다. 아쉽기만한 결과다.

●2020-2021 RESULT : 정규리그 7위(24승 30패)

●BEST PLAYER : 아이제아 힉스
라건아 이후 외국선수 선택에 연달아 실패만 겪었던 삼성이 오랜만에 최고 기량의 자원을 발견했다. 그의 이름은 아이제아 힉스. 공수 밸런스가 탄탄했던 그의 존재감은 삼성이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사실 삼성은 비시즌 내내 외국선수 찾기에 난항을 겪었다. 몇몇 선수들과 계약 직전까지 이어갔지만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돌고 돌아 힉스와 손을 맞잡게 됐고 그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힉스는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24분 46초 동안 17.2득점 7.3리바운드 1.8어시스트 1.4블록을 기록했다. 숀 롱, 제러드 설린저 등 최고급 외국선수들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선수 전력이 불안정했던 삼성의 든든한 벽과도 같은 존재였다.

●BEST MOMENT : 20년 만에 얻은 신인 전체 1순위
삼성은 이번 시즌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건 바로 차민석이다. 200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이규섭 현 코치를 지명한 이후 무려 20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박지원, 이우석 등이 언급된 드래프트에서 삼성은 제물포고 출신 차민석을 지명했다.

차민석은 199cm의 장신 포워드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특급 선수다. 물론 과거 송교창과 같이 프로의 쓴맛을 제대로 봤지만 삼성이 보유하지 못한 역동적인 포워드라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D-리그 4강에서 얻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데뷔 시기가 늦어진 차민석. 시작이 불안했던 그는 첫 시즌을 11경기 출전, 평균 17분 41초 동안 4.8득점 3.3리바운드 1.0스틸로 마무리했다. 고교 무대에선 높이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그는 프로에선 수차례 블록을 당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성장통이 없는 성장은 없다. 차민석은 삼성이 자랑하는 미래다. 더불어 김시래가 건강히 돌아온다는 가정 아래 이상민 감독이 바라는 달리는 농구 역시 해낼 수 있는 선수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밝은 그가 있기에 삼성 역시 다음 시즌을 기대해볼 수 있다.

●WORST MOMENT :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김시래의 부상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정들었던 이관희를 떠나보내고 그토록 원했던 정통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품에 안았다. 삼성의 농구는 분명 달라졌다. 김시래의 패스, 그리고 경기운영은 분명 질이 달랐다.

그러나 효과는 길게 가지 못했다.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마지막까지 경쟁력을 지녔던 삼성은 금세 추락했다. 김진영이 대체자로 우뚝 섰지만 김시래의 공백을 완벽히 채울 수는 없었다.

만약 김시래가 마지막까지 코트에 섰다면 삼성과 KT의 운명은 180도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만큼 KT의 시즌 막판 경기력 역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부상이란 원치 않는 이유로 다시 한 번 봄 농구를 즐기지 못했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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