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떼낸 LG전자, 상반기 영업익 첫 3조대 부푼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2021. 5. 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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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모바일(MC) 사업본부를 접는 LG전자가 상반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3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4분기(1조5166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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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영업손실 제외땐 최대 실적
신가전·TV 수요 호조세 힘입어
1분기 이어 2분기 연속 1조 상회
"스팀가전·렌탈 사업 등 급성장"
오는 7월 모바일(MC) 사업본부를 접는 LG전자가 상반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3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분기 연속 적자로 발목잡은 모바일 사업부를 청산하고,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한 신가전과 TV 수요 호조세에 힘입어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4분기(1조5166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약 1조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2·4분기 중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1조원' 기록을 다시 달성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1조3404억원), 유진투자증권(1조1757억원), 교보증권(1조1563억원) 등은 분기 영업익이 1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시장은 만년 적자였던 MC 사업부 철수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7월 31일자로 사업을 종료하며 2·4분기부터 해당 사업부의 실적이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 영업손실로 처리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C 사업을 미리 중단사업으로 분리해서 계속사업만의 영업이익을 비교해 보면 2·4분기 순수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일 기준으로 과거 실적도 새로 회계처리될 예정인데, 1·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1조5166억원에서 MC 사업부의 영업손실 2801억원을 제외한 1조7967억원으로 수정된다.

재작성된 1·4분기 영업이익(1조7967억원)과 2·4분기 증권사 추정치를 합하면 상반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에 육박하거나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MC 사업부의 영업손실을 제외한 기준으로 반기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2018년의 2조1943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가전과 TV 판매 호조가 LG전자의 실적을 견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팀·신가전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며 생활가전(H&A) 사업부에서 7조50억원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와 고해상도 콘텐츠 확대로 홈엔터테인먼트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HE사업부 실적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LG전자는 1·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팀가전·렌탈 사업 등에서 괄목할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제공,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가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TV 사업에서도 "1·4분기 올레드(OLED) TV 출하량은 계획보다 초과 달성했고, 2·4분기도 전년 대비 2배 수준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LG전자는 온라인 유통채널 강화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전과 TV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최근 국내 홈페이지를 개편해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직접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브랜드샵을 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브랜드샵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고객이 제품을 보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며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어 실적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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