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훈련병들에 '여친 낙태경험' 물었다가 사과
[스포츠경향]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에 ‘여친 낙태경험’ 물었다가 사과
육군훈련소가 일부 훈련병들에게 여자친구의 낙태 경험 등을 질문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육군훈련소 측은 1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이 소통합니다’에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면담 체크리스트 사용에 대해 사과했다. 또 이 사실을 인지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해당 체크리스트 사용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면담 과정에서 상처받았을 훈련병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현재는 해당 체크리스트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최근 육군훈련소와 관련해 제기된 일련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훈련소 전반에 인권침해 요소가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보완하고 개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훈련소 30연대는 지난 3월 입소한 훈련병들에게 면담용 점검표에 ‘이성 친구의 낙태 경험’ ‘가족 중 전과자 유무’양친 생존여부-생존, 편부, 편모, 계모, 계부, 별거, 이혼, 고아’ ‘생계 수단이 안정적이며 가정은 화목한가?’ ‘본드, 약물, 마약 복용, 문신 경험 여부’ 등의 질문을 담았다.
이에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으며, 질문을 받은 훈련병들은 한 매체에 “질문을 받고 불쾌했다”거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육군 훈련소는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격리된 군인에게 부실한 식사 제공으로 논란이 인 바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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