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미와 180도 다른 우주소녀 더 블랙, 치명적 유혹 'Easy'[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우주소녀 두 번째 유닛 우주소녀 더 블랙(WJSN THE BLACK)가 치명적인 디스코 장르의 곡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우주소녀 더 블랙은 5월 12일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 'My attitude'(마이 애티튜드)를 발매했다. 우주소녀 더 블랙은 우주소녀 멤버 설아, 엑시, 보나, 은서가 새롭게 구성한 유닛이다.

K팝 팬들의 관심 속 베일을 벗은 'My attitude'은 타이틀곡 'EASY'(이지), 수록곡 'Kiss Your Lips'(키스 유어 립스) 두 트랙으로 구성됐다. 설아와 엑스, 보나, 은서는 지난 5년간 우주소녀로서 구축해 온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우아하고 치명적인 유혹에 대해 노래했다. 아련한 사랑의 판타지로 대변되는 우주소녀의 이미지를 전복시켜 한층 성숙해진 변화를 완성한 것.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Easy'는 사랑에 빠진 이에게 부드럽지만 강렬하고도 치명적인 유혹의 손길을 건넨다는 내용의 곡이다. 우주소녀 네 멤버의 매혹적인 음색이 펑키한 드럼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크 디스코 장르의 곡이다. 라이언 전이 Micky Blue, Georgia Buchanan (Call Me Loop), Gil Lewis와 함께 작곡했다.

음원과 동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반전 미스터리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영상에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멤버들의 긴장감, 강렬한 색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고스란히 담겼다.

구지은, Al Swettenham이 작곡한 수록곡 'Kiss Your Lips'에서는 한층 적극적으로 성숙해진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다. 소속사 측은 "몽환적이고 비밀스러운 느낌을 멜로디로 표현해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낸 뭄바톤 장르의 댄스곡"이라고 설명했다. 'Easy'부터 'Kiss Your Lips'까지 과감하게 전개되는 치명적인 사랑의 테마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우주소녀 앨범 작곡, 작사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엑시는 신곡 작업에도 참여해 곡 완성도를 높였다. 브라더수와 함께 두 곡 작사에 모두 참여한 것.

데뷔 6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꾸준히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가는 우주소녀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2016년 첫 미니 앨범 'WOULD YOU LIKE?'(우주 라이크)로 데뷔한 우주소녀는 완전체부터 첫 번째 유닛 우주소녀 쪼꼬미(수빈, 루다, 여름, 다영), 두 번째 유닛 우주소녀 더 블랙까지 '열일' 중이다.

지난해 10월 '흥칫뿡(Hmph!)'으로 데뷔한 우주소녀 쪼꼬미가 우주소녀의 판타지를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함으로써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주목받았다면 우주소녀 더 블랙은 걸크러시에 방점을 둔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팀명에 포함된 블랙은 어떤 색채와도 무난하게 어우러지는 세련된 색상, 검은색을 의미한다. 설아, 엑시, 보나, 은서는 우아하고도 시크한 카리스마를 녹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K팝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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