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에 '이성 친구 낙태 경험' 물은 육군훈련소.. "인권침해 사과"
김명진 기자 2021. 5. 12. 17:57
육군훈련소가 입소 훈련병에게 이성친구의 낙태 경험 등을 묻는 질문지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인권 침해 논란이 일자 12일 사과했다.
앞서 육군훈련소 30연대가 지난 3월 29일 입소한 훈련병을 상대로 작성케 한 관찰·면담 체크리스트 32개 문항 중에 “이성 친구의 낙태 경험” “가족 중 전과자” 여부를 묻는 질문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육군훈련소는 이날 페이스북 ‘육군이 소통합니다’를 통해 “면담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을 훈련병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최근 육군훈련소와 관련해 제되고 있는 일련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현재는 해당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자체 인권실태 조사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미 해당 체크리스트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는 것이다.
육군훈련소는 “앞으로 훈련소 전반에서 인권침해 요소가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는 등 훈련병의 인권과 기본권이 보장된 가운데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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