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김정현, 왜 설득력이 없을까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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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이 배우로서 활동을 복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 소속사인 오앤이 이미 지난 3월 경영 상의 이유로 폐업을 준비 중이었음에도 김정현의 계약 만료와 관련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며 배우 명예를 깎아내렸다는 주장이다.
김정현 측은 오앤이 건강이 좋지 않은 그를 배려하지 않은 채 스케줄을 강행해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전 소속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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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정현이 배우로서 활동을 복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 소속사에게 책임을 물으며 오랜 침묵 끝에 입장을 밝혔다.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12일 김정현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이날 자신과 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이하 오앤)의 계약이 만료됐으며, 이 시각 이후부터 김정현 배우와 관련해 계약 기간에 대한 이의 제기, 명예훼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트리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 김정현 논란史, 타임라인 정리
김정현은 지난달 배우 서지혜와 스캔들에 휩싸였다. 이를 부인하던 과정에서 5월 FA시장에 나올 김정현이 서지혜의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오앤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3년 전 김정현이 건강 상의 이유로 하차했던 드라마 '시간' 이후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는 아직 11개월의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중의 관심은 '시간'에 쏠렸다. 당시 김정현은 정신 건강 상의 이유로 작품에서 중도 하차했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그의 전 연인인 배우 서예지가 그를 소위 '조종'해 상대 배우와의 스킨십을 막고 촬영 내용까지 바꿨다는 폭로성 보도가 이어졌다. '김딱딱 씨', '스킨십 노노' 등 당시 보도에 등장한 두 사람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온 세상에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김정현은 이후 자필 사과문을 쓰며 논란을 수습하려 했다. '시간' 배우, 스태프들에게 사죄했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찾아뵙고 용서를 빌겠다"고 적었다. 또한 오앤에도 "도의적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 원흉은 모두 오앤이다?
그리고 1개월 뒤인 이날, 김정현은 새로운 입장을 내놨다. 전 소속사인 오앤이 이미 지난 3월 경영 상의 이유로 폐업을 준비 중이었음에도 김정현의 계약 만료와 관련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며 배우 명예를 깎아내렸다는 주장이다.
또한 그가 침묵을 지켰던 것은 '시간'에 배우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고 '시간' 팀에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김정현 측은 오앤이 건강이 좋지 않은 그를 배려하지 않은 채 스케줄을 강행해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전 소속사를 비난했다.
여기에 김정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듯 이날 그가 '시간' 방영 당시부터 지금까지 우울, 불안 등의 이유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는 진단서가 지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됐다. '시간' 하차는 서예지와 무관하다는 김정현 측 법무법인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 '김딱딱'·'스킨십 노노', 언급 안 한다고 묻힐까
종합하자면 김정현 측의 주장은 모든 잘못이 전 소속사에 있다는 것이다. '시간' 촬영 당시 김정현의 건강 상태를 알았음에도 그를 무리하게 일하게 만들었으며,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된 계약 이슈 또한 오앤 측의 황당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새로운 증거들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3년 전 상황, 메신저 내역을 재구성한 보도를 접했기 때문. 당시 김정현도, 서예지도, 양측 중 그 누구도 해당 보도 속 지극히 사적인 메시지들이 거짓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사실상 보도 속 정황을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울증 때문이었건 혹은 정말로 연인의 닥달 때문이었건 간에, 김정현이 촬영장에서 스킨십을 거부하며 상대 배우에게 상처를 주고 팀에게 피해를 입히며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대중이 촬영장 안을 직접 들여다본 듯이 모든 사실이 알려졌다. 전 소속사로 화살을 돌리고 새로운 입장문에 '김딱딱'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다고 해서 대중이 이를 잊었을 리 만무하다. 오앤을 향한 뒤늦은 책임 전가가 설득력을 잃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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