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몰랐다" 홍원기 감독, 오재원 배트 어떻게 지적했나

김민경 기자 입력 2021. 5.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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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솔직히 몰랐다."

홍 감독은 12일 취재진과 만나 "나도 솔직히 몰랐는데, 선수들끼리 그 이야기를 더그아웃에서 하더라. 확인 결과 (오재원의 배트가) 올해 KBO에 등록이 안 된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첫 타석 때 발견했는데, 두 번째 타석을 본 뒤 심판진에 물어봤다"고 밝혔다.

KBO는 일단 오재원이 경기 중 비공인 배트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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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오재원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나도 솔직히 몰랐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에게 어떻게 두산 베어스 오재원의 비공인 배트를 알아봤는지 물어보니 돌아온 답이다. 홍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원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심판진에게 비공인 배트 사용을 어필했다. 심판진은 오재원의 배트를 확인한 뒤 교체를 지시했고, 오재원은 다음 타석부터 동료 양석환의 배트를 들고 타석에 섰다.

홍 감독은 12일 취재진과 만나 "나도 솔직히 몰랐는데, 선수들끼리 그 이야기를 더그아웃에서 하더라. 확인 결과 (오재원의 배트가) 올해 KBO에 등록이 안 된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첫 타석 때 발견했는데, 두 번째 타석을 본 뒤 심판진에 물어봤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이날 롤링스사 배트를 사용했다. 롤링스는 지난해까지 KBO 공인 배트였다. 그런데 올해 KBO 공인 배트 업체에서 롤링스사가 제외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롤링스사에 배트 제작을 의뢰한 선수가 없었던 탓이다. 보통은 선수들이 롤링스사 제품을 수입하는 국내 업체에 제작 요청을 하는데, 올해 이 국내 업체에 주문 건이 없었다. 자연히 KBO 공인 배트 등록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재원은 이런 배경을 전혀 모르고 단순히 지난해 쓰다 남은 배트 한 자루를 올해도 쓰고 있었다. 그는 경기 뒤 "몇 명이 롤링스사 배트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거의 유일하게 쓴 것 같다. 심판진으로부터 올해는 공인이 안 됐다는 말을 들었다. 2018년부터 계속 쓴 방망이라 신경을 못 쓴 내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배트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해당 배트는 지난해 제작됐고, KBO 공인 마크도 찍혀 있다. 오재원이 이 배트를 더 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공인 배트 등록 절차를 거치면 된다.

KBO는 일단 오재원이 경기 중 비공인 배트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재원의 부주의로 벌어진 일인 만큼 제재는 불가피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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