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공룡들, 반도체연합 결성.."56조원 지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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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과 반도체 회사들이 연합해 미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
SAC는 서한에서 "정부 지원이 미국의 생산역량을 키워 반도체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가 함께 결성한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등은 최근 의회 지도자들에 서한을 보내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금액 중 일부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시설에 지원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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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에 따르면 11일 미국에서 로비단체인 ‘미국반도체연합(SAC·Semiconductors in America Coalition)’이 결성됐다. 이 단체는 인텔, 엔비디아, 퀄컴을 비롯한 미국의 반도체 회사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AT&T, 시스코, 제너럴일렉트릭, 버라이즌, 휴렛팩커드 등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한 미국의 대표 IT 기업을 망라해 구성됐다.
SAC는 이날 미 상하원의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5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 예산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2조3000억 달러(약 26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가운데 일부다. SAC는 서한에서 “정부 지원이 미국의 생산역량을 키워 반도체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요구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미국 IT회사들과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한 곳인 포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2분기 생산량이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가 함께 결성한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등은 최근 의회 지도자들에 서한을 보내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금액 중 일부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시설에 지원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IT 기업들이 주축인 SAC는 정부의 반도체 지원 자금이 자동차 산업 등 특정 부문을 위해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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