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학생이라서 탈락'..불공정에 날아간 청년 창업가 '꿈'

김인규 2021. 5. 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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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와 선린대 산학협력단이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 참여자를 모집하면서 단지 '대학교 재학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자를 탈락시켜 청년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선린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포항시에 문의해보니 대학교 재학생은 탈락사유에 해당된다고 밝혀와 면접에서 탈락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은 포항시가 위탁하는 사업으로 선린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3월 참여자 모집 공고를 내고 4월 22일 접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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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인규 기자] 포항시와 선린대 산학협력단이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 참여자를 모집하면서 단지 '대학교 재학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자를 탈락시켜 청년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청년예비창업가 모집 공고문[사진=포항시]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 신청자격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포항시 주소 또는 등록기준지를 둔자',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1년 이내 창업자',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보유하고 창업의지가 강한자'로 조건을 부여했다.  

제외대상에도 대학교 재학생은 신청이 안 된다는 내용은 없다.

신청인 A씨는 이 규정에 따라 ‘기술창업’ 분야에 신청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신청자격을 갖쳤다고 인정된 것이다. 그런데도 2차 면접에서 공고문에  없는 조건을 제시해 탈락시켰다.

면접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자를 대상으로 사업수행 능력 등을 평가하는 절차로 서류심사와는 관련이 없다. 

선린대 산학협력단 관계자가 포항시에 A씨 자격에 대해 문의한 사실도 확인됐다. 

선린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포항시에 문의해보니 대학교 재학생은 탈락사유에 해당된다고 밝혀와 면접에서 탈락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서류심사 합격자 통보는 하지않고, 5월 6일 대학생은 제외대상인 사실을 유선으로 통보하기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아, 5월 7일 열린 면접에 해당 학생이 참여했고, 면접이 끝난 후 통지 했다"고 주장했다.

선린대 산학협력단이 지원자 A씨에게 보낸 면접시간 안내 문자[출처=A씨 가족]

 

선린대 산학협력단이 A씨에게 면접시간 안내 문자를  보낸날이 5월 4일로, 선린대 산학협력단 관계자의 주장과 배치된다.

포항시는 “지침에 겸업, 겸직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이 규정을 선린대에 통보했다”며, “공고문 신청대상 등 세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겸업(직)은 '자신이 하는 본업 외에 다른 업무(직무)를 겸한다'는 뜻으로, 대학생이  해당되는지는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와 선린대가 공고문의 제외대상 조건 중 ‘기타 시장, 군수가 지원제외 함이 타당하다고 인정하는 자’ 를 탈락시킨 명분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제외대상 조건도 1차 서류 심사에 해당돼 실익은 없어 보인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포항시와 선린대의 사업 추진과정은 상당히 비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6일 전화를 받지 않아 학생이 면접에 참여했다는 선린대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 궁색한 변명으로 논란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A씨 가족은 “포항시와 선린대가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는데도 모집 공고에도 없는 조건을 내세워 탈락시켰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반발했다. 

한편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은 포항시가 위탁하는 사업으로 선린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3월 참여자 모집 공고를 내고 4월 22일 접수를 완료했다. 모집인원은 기술창업, 지식창업, 6차산업 창업, 일반창업 등 4개 분야 20명이다.

선린대는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20명을 선정하고, 5월~12월까지 8개월간 각 단체에 1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영남=김인규 기자(kig306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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