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최근 6G 3패' 웨스트햄, 핵심 라이스 없으니 이렇게 힘들다

이형주 기자 2021. 5.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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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비형 미드필더 디클런 라이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94번째 이야기: '최근 6G 3패' 웨스트햄, 핵심 라이스 없으니 이렇게 힘들다

역시나 중추는 디클런 라이스(22)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뉴엄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에버튼 FC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웨스트햄에 있어 이날 패배는 그들이 시즌 내내 품어왔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진출의 꿈을 사실상 포기하게 됨을 의미했다. 이날 패배로 당시 4위에 있던 레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5점이 됐기 때문이다. 레스터가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으며 3위로 올라가면서 이제 4위인 첼시 FC와 웨스트햄의 승점은 6점. 잔여 3경기서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다. 

올 시즌 웨스트햄은 시즌 초반부터 준수한 경기력으로 달려나왔고, 시즌 중반 힘을 보여주며 고공행진을 벌였다. 여기에 제시 린가드 합류 효과를 보며 기세를 이어나갔던 웨스트햄이다. UCL을 바라보던 팀이 유로파리그 경쟁으로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라이스의 부재를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웨스트햄이 승승장구하는 힘은 중원에서 나왔다. 지난 1월 맨유 브루누 페르난드스처럼 같은 시기 합류해 팀을 바꿔놓은 토마시 수체크가 포진했다. 여기에 웨스트햄의 핵 디클런 라이스가 황금 중원을 이뤘다. 여기에 린가드 합류 뒤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2명에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삼각형 미드필더진이 위용을 자랑했다. 

하지만 라이스는 지난 4월 초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현재도 복귀하지 못했다. 라이스는 이번 라운드까지 총 6경기에 결장했는데 이 시기 웨스트햄은 3패를 기록했다. UCL 경쟁팀의 성적으로는 용납될 수 없는 성적이다. 결국 웨스트햄은 4위를 내주게 됐다. 

라이스는 1999년생의 선수다. 일찍이 첼시 FC 유스서 메이슨 마운트, 제이미 커밍 등과 함께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라이스는 유스서 자리를 잃게 돼 웨스트햄 유스로 적을 옮긴 뒤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일찍이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라이스는 최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바뀐 자리에서 EPL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라이스는 수비수 출신으로 기본적인 수비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짧은 패스를 정확히 연결한다. 또 센터백 출신이라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드리블에 매우 능한 선수다. 

기록으로 봐도 라이스는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올 시즌 12일 현재 EPL 전체 선수들 중 드리블 시도 대비 성공률에서 87.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가로채기는 얀 베드나레크(74개)에 이어 EPL 전체 2위(63개)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춰야할 자질을 대부분 갖춘 선수다. 

올 시즌 웨스트햄의 고공행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라이스

웨스트햄 4-2-3-1 포메이션에서 라이스는 앞서 언급됐듯 수체크와 호흡을 맞춘다. 두 선수는 계속 역할을 바꾸기는 하지만 라이스가 좀 더 수비적인 역할, 수체크가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다. 라이스는 포백 보호, 공격 전개에 주력하는 한편 수체크는 상대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라이스의 부상 이탈로 이런 밸런스가 깨지게 된 것이다. 또 라이스의 보호를 받던 포백은 위험에 노출되게 됐다. 수체크가 그 몫까지 하다보니 공격에 올라가는 빈도가 줄었다. 이는 득점력 감소로 이어지게 됐다. 

라이스의 무릎 부상은 인대 쪽에 발생한 것으로 초기 부어오르기도 했다. 최근 복귀를 위해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 직후 올 시즌 출전도 불투명한데다, 유로도 놓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기도 해 복귀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올 시즌 라이스의 활약을 봤기에 그 어떤 다른 팀들보다 라이스의 진가를 알고 있던 웨스트햄이었다. 하지만 라이스를 출전시킬 수 없는 상황에 닥치면서, 그의 공백을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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