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수사대입니다 앱 설치하세요"..무조건 보이스피싱

김종서 기자 2021. 5. 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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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0만 원 상당의 의료기기 결제가 승인됐다는 문자를 받은 A씨(47)는 '본인이 아닐 시 소비자원 신고'라고 안내된 전화번호를 눌렀다가 보이스피싱에 걸려들었다.

A씨가 누른 전화번호는 사기범들에게 연결됐고, 이들이 경찰 사이버수사대를 사칭하면서 A씨가 원격조정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도록 유도한 탓이다.

피해자에게 원격조정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이후 피해자가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에 거는 전화는 모두 사기범들에게 연결되도록 하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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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종 사기수법 주의 당부
원격조정 앱 설치 A씨 3억 뜯겨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달 50만 원 상당의 의료기기 결제가 승인됐다는 문자를 받은 A씨(47)는 ‘본인이 아닐 시 소비자원 신고’라고 안내된 전화번호를 눌렀다가 보이스피싱에 걸려들었다.

A씨가 누른 전화번호는 사기범들에게 연결됐고, 이들이 경찰 사이버수사대를 사칭하면서 A씨가 원격조정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도록 유도한 탓이다.

이후 검찰까지 사칭한 이들에게 끌려다닌 A씨는 "현금 일련번호를 확인해야 한다"는 등 말에 속아 현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사기라는 사실을 눈치챘지만, 피해금액은 3억 원이 넘었다.

최근 수사기관이나 대출 상담을 빙자해 휴대전화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약 2500건 중, 앱 설치 수법에 당한 피해자가 6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자에게 원격조정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이후 피해자가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에 거는 전화는 모두 사기범들에게 연결되도록 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는 공공기관의 확인을 거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후 범행을 눈치채기가 더욱 어렵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지 말고, 최신 범행 수법에 관심을 가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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