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 높아진 인플레 우려..일본·대만 급락

12일 아시아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461.08포인트) 내린 2만8147.51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2월1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최저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인플레이션 공포와 이에 따른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 하락폭은 한때 700포인트를 넘어 2만8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의 4월 물가가 예상을 웃돌게 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이로 인해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 내린 3만4269.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하락한 4152.10, 나스닥 지수는 0.09% 빠진 1만3389.43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상승하면서 장중 1.62%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일 4월 PPI가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6.5%를 상회한 것으로, 2017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대만 증시가 급락한 것도 일본 증시에 짐이 됐다. 이날 대만 자취엔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1% 하락한 1만5902.37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겹치며 큰 낙폭을 보였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에서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데다 정부가 사업장 폐쇄 등의 조치까지 거론하자 이날 한때 자취엔지수는 8% 이상 급락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자동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462.75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0.69% 상승한 2만8206.45를 가리키고 있다.

[관련기사]☞ "새벽 2시30분, 정민씨 누워 있고 친구는 옆에 서서…"☞ "동료교수 성폭행에…'친하려 한 것' 학교는 덮으려 한다"☞ "손가락으로 사람 죽이는 맘카페, 처벌해달라"…靑 국민청원☞ 불법 음란물 제작하고 단톡방 공유한 변호사들☞ "스벅 프리퀀시 7만원에 팔아요" 원가보다 비싼 중고거래

박가영 기자 park080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