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직전 극장가 절박한 호소 "극장이 낸 영화발전기금 지금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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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해마다 관람료 3%를 '영화발전기금'으로 정부에 내왔다.
단어 그대로 영화발전을 위해 극장이 납부해온 '영화발전기금'을 지금 써 달라는 거였다.
별도의 공적 자금도 아닌 지금껏 극장가가 성실 납부해온 '영화발전기금'이라 정확히 지목했다.
덧붙여 극장업계는 2021년 영화발전기금 납부 전면 면제를 비롯해 피해 극장들에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 등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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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민녕 기자]
극장은 해마다 관람료 3%를 ‘영화발전기금’으로 정부에 내왔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로나 이전 에는 연평균 대략 500억원씩 납부했고, 지난 해엔 100억원 가량 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대로 라면 ‘줄폐업’이 불가피한 극장가가 규모에 상관없이 이례적으로 한데 모여 지원을 촉구했다. 그 심각성은 굳이 수치를 거론하지 않아도 실제 극장을 가보면 누구나 인지할 수 정도. 국내 극장가의 호소는 생존에 분초를 다투는 듯 재원 마련 대안부터 지원 방법까지 매우 구체적이었다. 단어 그대로 영화발전을 위해 극장이 납부해온 ‘영화발전기금’을 지금 써 달라는 거였다.
한국상영관협회와 한국예술영화관협회, CGV 롯데 메가박스 씨네Q 등 복합상영관 4사, 여기에 위탁사업주까지 국내 극장업계가 총집결, 5월12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띤 대목은 극장 지원에 쓰일 재원 마련 부분. 별도의 공적 자금도 아닌 지금껏 극장가가 성실 납부해온 ‘영화발전기금’이라 정확히 지목했다. 이와 관련 위탁점주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CGV 칠곡 임헌정 대표는 “최근 3년간 낸 영화발전기금을 돌려주거나 저금리 대출의 길이라도 열어 달라” 했다. 2018년부터 지난 해까지 3년간 국내 극장가가 납부한 영화발전기금은 약 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재원의 사용처는 배급사들의 신작 개봉을 독려하는 게 목적인 ‘개봉 지원금’ 또 관객들의 몫으로 돌아갈 ‘입장료 할인권’ 지원으로 구체화했다. 덧붙여 극장업계는 2021년 영화발전기금 납부 전면 면제를 비롯해 피해 극장들에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 등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국내 극장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란 직격탄을 맞아 그야말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 일례로 지난 해 전체 극장 관객수는 전년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영화관입장통합전산망이 정식 가동된 2004년 이후 최저치이기도 했다.(사진=한국상영관협회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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