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용 NIPA 원장 "우리 미래 먹거리는 AI"

방은주 기자 2021. 5. 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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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정보산업협회 5월 AIIA 조찬 포럼서 강연..안익진 몰로코 대표도 발표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우리나라 현재 먹거리는 반도체, ICT 디바이스 등이지만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AI)입니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지능정보산업협회(협회장 장홍성)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후원해 12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AIIA(AI Is Anywhere) 5월 조찬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과기정통부 산하 지능정보산업협회가 건강한 AI생태계 조성을 위해 매달 조찬으로 열고 있다.

이날 김 원장은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주제로 과기정통부와 NIPA가 시행하고 있는 여러 AI사업과 정책을 소개했다. 세계 AI시장은 계속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19년 310억달러에서 올해 730억달러로, 내년에는 1132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반면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AI는 문제(프라블럼) 정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원장은 "AI연관 시장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이 시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DC에 따르면 AI연관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9000억달러 에서 2020년 2조6490억달러, 2021년 3조3460억달러, 2022년 3조9230억 달러로 팽창할 전망이다.

김창용 NIPA 원장이 AI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AI의 경제적 가치 효과도 크다. 맥킨지는 AI도입으로 연평균 글로벌 GDP 성장률이 1.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AI융합은 생산성 향상, 효율 및 안전성 제고로 국가와 사회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이 제조, 의료, 조선해양, 농업, 환경, 에너지, 고용, 유통, 금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지능화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NIPA가 시행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도 소개했다. 현재 정부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58.2조원(국비 44.8조원)을 투입, 일자리 90여만개를 창출하는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NIPA는 디지털 뉴딜 3대 분야(DNA 생태계 강화, 비대면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1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AI다. AI와 관련, NIPA는 ▲AI바우처 ▲AI+X ▲AI반도체 ▲생태계 조성 ▲지역거점 조성 등 크게 5개 분야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AI바우처는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중소 수요기업에 AI공급 기업이 보유한 AI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업 관심이 높다. 

올해 NIPA에 등록한 AI공급기업은 991개사다. 작년(553개)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었다. AI수요기업도 올해 1048건이 접수, 작년(475건)보다 배 이상 많아졌다. 김 원장은 "AI바우처 사업이 핫하고 인기가 좋다"면서 "올해 AI바우처 선정기업을 보면 제조 분야가 16.4%로 가장 높고 유통이 15.6%로 2위, 의료가 12%로 3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NIPA는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분야와 산업에 AI를 적용해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안전을 높이는 다양한 AI융합(AI+X)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지능형 에너지, 스마트 군의료, 지능형 통관, 지역특화산업, 해안경비, AI식별 추적, 국민 안전, 감염병 대응, 닥터 앤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닥터 앤서(Dr. Answer)' 등 헬스케어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은 이미 큰 성과를 보였다. '닥터 앤서'는 우리 국민이 많이 앓는 8대 질환에 AI를 적용, 국민 건강권을 높이는 사업인데 1차 사업에서 21개 지능형 의료SW를 개발했다. 김 원장은 "닥터 앤서 사업으로 소아희귀 진단 성공 시간이 기존 5년에서 15분으로, 치매 진단도 기존 4~6시간에서 1분으로 줄었고 대장용종 판독 정확도도 기존 74~81%에서 92%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닥터 앤서 외에 NIPA는 응급의료 서비스에 AI를 적용, 응급환자의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사업과 골절과 기흉이 많은 군 장병들의 건강을 AI로 돌보는 스마트 군의료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장홍성 지능정보산업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AI에 에너지를 적용해 효율을 높이는 사업도 NIPA가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김 원장은 "국가 산업단지(산단) 47개를 포함해 우리나라 산단 수가 1238개다. 이들 산단에 AI를 적용해 에너지를 효율화하면 에너지 소비량을 4%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제조 분야도 AI를 적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김 원장은 "지역산업의 공정 지능화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 실증랩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AI 적용으로 공장 생산성을 3% 정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 사업 외에 NIPA는 미아와 치매 노인 등 사회 약자를 보호하는 AI+국민안전 사업과 AI반도체 혁신 기업 육성 및 실증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NIPA는 AI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 고성능 컴퓨팅 지원, AI산업 전문 인력 양성, 지역 AI집적 단지 등 3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은 AI개발에 필수인 GPU와 메모리 등을 NIPA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작년에 883개 기업 및 기관을 지원했다. 이중 중소벤처기업이 556곳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4월 현재 986개 기업 및 기관이 사용하고 있다.

 AI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서울 1곳에 있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를 전국 4대 권역의 총 5곳으로 늘렸다. 지역 경제 및 산업 혁신을 위한 AI융합산업 집적 단지도 현재 광주에 조성중이다. 

김 원장은 AI전략산업 육성 방향으로 "시장, 수요, 그리고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그 예로 제조, 헬스, 에너지, 안전, 조선해양, 자동차 반도체, 유통 등을 들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진출이라면서 "데이터가 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 수요자와 공급자가 협력해 서비스에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참석 기업들에 "고성능 컴퓨팅, AI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등 AI 지원 체계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 강연에 이어 최근 국내 13번째 유니콘이 된 몰로코의 안익진 대표가 '머신러닝과 클라우드를 통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주제로, 인터리젠 이진택 대표가 '금융보안을 위한 AI활용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안익진 대표는 "몰로코의 미래는 머신러닝+클라우드+글로벌이다. 글로벌 머신러닝 클라우드 앱 컴퍼니로 성장하는게 목표"라며 "클라우드 등 새로운 플랫폼 등장으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는데, 한국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기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택 대표는 "우리는 국내 FDS 시장 점유율 넘버1이다. 금융보안에 AI를 적용할때 고객 기대치가 높은 애로가 있다"면서 "금융사기방지시스템에 AI를 적용해 과탐 과 오탐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니콘이 된 몰로코의 안익진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이진택 인터리젠 대표가 금융보안과 AI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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