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브로' CP "박용택 양파 같아..진실된 인생 이야기 전할 것"

강진아 2021. 5. 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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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스핀오프 '노는 브로' 제작발표회
"은퇴한 선수들 함께 노는 모습 보여줘 신선"
[서울=뉴시스]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 제작발표회. (사진=E채널 제공) 2021.05.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노는 언니'의 스핀오프 시리즈 '노는 브로'가 웃음과 함께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예고했다.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 제작발표회에는 방현영 CP와 박지은 PD,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가 참석했다. 구본길, 김형규는 사정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방현영 CP는 "'노는 언니' 덕분에 기회를 확장해 나오게 됐다"며 "남자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많이 있다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 기시감을 돌파하기 위해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발굴하고 싶었다. 박용택 선수는 패션에 대한 집요함이 있고 안경도 정말 많은데, 반전의 모습이 있다. 양파 같다. 다른 분들도 의외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전태풍 선수는 전업 육아를 하고, 김요한 선수는 게임회사 이사로 재직중이다. 스포츠 선수들은 이른 은퇴를 만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조준호 선수는 판정 번복 이야기가 유명했지만 사람들 기억에서 금방 잊혀졌다. 사람들이 몰랐던 이야기들을 듣고 이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용택이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E채널 제공) 2021.05.12. photo@newsis.com

그러면서 "이야기에 진정성이 있다. 스포테이너로 예능감을 궁금해하기도 하지만, 코미디를 목표로 하기 보다는 진실된 인생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PD도 "남자 선수들과 인터뷰를 했을 때 공통점이 있더라. 은퇴 후 느낌, 수익은 줄었지만 가장으로서의 무게감, 번아웃 증후군 등을 잘 풀어보면 '노는 브로'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노는 언니'와는 다르게 그런 부분에 치중했다"며 "이분들의 인생을 증명해주러 각 선수들의 가족들이 지원사격을 해준다"고 밝혔다.

KBO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야구선수로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박용택은 "은퇴 후 여러 가지를 하고 싶었다. 저를 어디서 필요로 할지도 궁금했다. 여러 곳에서 제안이 오긴 했는데 일회성 방송이었다. 고정으로 은퇴한 선수들끼리 프로그램을 한다는 게 좋았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태풍이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E채널 제공) 2021.05.12. photo@newsis.com

KBL의 손꼽히는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던 전태풍은 은퇴 후 3남매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전태풍은 "작년에 은퇴하고 걱정이 있었다. 맨날 육아를 했는데, 좋은 프로그램이 들어와서 행복하다"며 "멤버들을 만나 행복하고 만족한다. 너무 잘 맞는다"고 웃었다.

배구선수 출신 김요한은 "콘셉트 자체가 좋았다. 운동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노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자체가 신선했다. 재미난 사람들이 멤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조준호는 "섭외 당시 백수여서 감사한 기회를 주셔서 행복했다"며 "유도는 비시즌이 없다. 훈련 스케줄이 빡빡해서 다른 종목 선수들과 어울릴 틈이 없었다. 멤버들이 너무 잘해줘서 즐겁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요한이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E채널 제공) 2021.05.12. photo@newsis.com

현재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스포츠 선수 출신들이 활약하고 있는 만큼, 예능 롤모델도 꼽았다.

박용택과 김요한은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을 언급했다. 박용택은 "(안정환처럼 해설과 예능) 두 가지를 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고, 김요한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필요한 말과 웃긴 포인트를 잘 짚더라. 보고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준호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을 꼽았다.

'노는 언니'에 이어 '노는 브로'까지 탄생하면서 또다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방현영 CP는 "'노는 브로'가 자리를 잘 잡으면 '노는' 시리즈에 대한 브랜드에 신뢰가 생기고 더 발전된 소재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준호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E채널 제공) 2021.05.12. photo@newsis.com

그러면서 "박세리씨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경지에 오른 분들조차도 (본인의 종목을) 즐기면서 한 적은 없다고 하더라. 훈련만 하다보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내가 누구인지 생각해볼 기회가 없는 것 같다. 비단 스포츠인들에게만 한정된 게 아니라 우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공감과 위로를 많이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노는 브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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