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바르샤-레알의 라리가 우승 경쟁.. 올해 주인공은 누구?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2021. 5.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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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가 시작됐다. 우승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7점)와 FC 바르셀로나(승점 76점), 레알 마드리드(승점 75점)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2013-2014 라리가 우승을 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FPBBNews = News1

▶7년 만에 우승 노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2일 현재 리그 1위는 아틀레티코다. 지난 시즌 3위로 마무리한 아틀레티코는 수비가 좋지만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자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즈를 영입했다.

리그 최소실점(22실점)과 팀 득점 2위(61득점)를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에 공격력을 추가한 아틀레티코는 한때 2위와 승점 10점 이상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2,3,4월 리그 14경기에서 6승 5무 3패에 그치면서 삐끗했다.

특히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남은 3경기에 따라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레알 소시에다드(5위), 오사수나(12위)와의 홈경기와 레알 바야돌리드(17위)와의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루이스 수아레즈. ⓒAFPBBNews = News1

소시에다드와 바야돌리드전이 힘들 수 있다. 베테랑 다비드 실바가 출전한 경기에 성적이 좋은 소시에다드다. 실바와 더불어 기세가 좋은 미켈 오야르사발 등이 출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인 바야돌리드는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승리하지 못하며 고꾸라졌지만 승점 1점차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만큼 바야돌리드가 복병이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거대 구단인 레알과 바르셀로나에 밀려 조연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리그에서는 지난 2013-2014시즌 이후 우승이 없다. 당시 우승도 1995-1996시즌에 이은 18년이 걸린 우승이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양강구도를 깨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한 FC 바르셀로나. ⓒAFPBBNews = News1

▶더블(리그, 국왕컵, UCL 중 2개 대회 우승) 기대하는 FC 바르셀로나

시즌 전부터 내홍을 겪은 바르셀로나다. 재정건전성 악화와 수조원의 부채, 리오넬 메시의 이적설까지 나왔다. 본질인 ‘축구’에 집중할 수 없었던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리그 10경기에서 4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조금씩 살아나는 메시와 함께 반등을 보여줬다. 11월까지 리그 3골 뿐이던 메시는 29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또한 12라운드 카디스전 패배 이후 20경기 무패(16승 4무)를 달렸다. 레알과 그라나다에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우승을 바라보는 자리까지 올라왔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선두와 1점차(승점 76점), 3위 레알과도 1점차다.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3팀 중 가장 먼저 36라운드를 치렀다. 그러나 레반테와 3-3 무승부를 거두며 선두자리에 올라서지 못했다. 2골 차로 앞선 상태에서 동점을 허용한 것이기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리오넬 메시. ⓒAFPBBNews = News1

남은 2경기는 셀타비고 홈경기와 에이바르 원정경기다. 셀타비고는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2연속 무승부로 주춤하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분위기를 바꿔 심기일전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마지막 경기 상대인 에이바르는 리그 20위지만 잔류 경쟁을 이어간다면 동기부여가 충만한 상태다.

UCL은 16강에서 PSG에게 패배하며 탈락했지만 국왕컵을 들어올린 바르셀로나다. 리그까지 우승하게 되면 2017-2018 시즌 이후 3년 만에 더블을 기록하게 된다. 1경기 많은 2위에 올라 있고 레알에는 맞대결 성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며 아틀레티코와 레알이 미끄러지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2020-2021 라리가 우승을 한 레알 마드리드. ⓒAFPBBNews = News1

▶리그 2연패, 혹은 무관인 레알 마드리드

국왕컵은 32강에서 3부리그 CD 알코야노에 일격을 맞으며 탈락했고 UCL은 4강에서 잉글랜드 첼시에 막혔다. 무관이 어울리지 않는 레알에게 남은 희망은 라리가다.

레알은 간신히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아자르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무승부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선두와 승점 2점 차이로 3위를 하고 있는 레알은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레알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어떤 영입도 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인 지난해 10월과 11월, 7경기에서 3승 1무 3패를 거두며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25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라리가는 승점이 동률이면 맞대결 성적이 2번째 순위 결정 요소다. 레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승 1무, 바르셀로나에 2승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승점 동률 시 유리한 팀은 레알이다. 승점에서 앞서지 못해도 우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세르히오 라모스. ⓒAFPBBNews = News1

레알의 남은 상대는 그라나다와 아틀레틱 빌바오, 비야레알이다. 이 중에서 특히 빌바오 원정경기가 힘들 수 있다. 빌바오는 이번 시즌 홈에서 리그 18경기 8승 6무 4패를 기록하며 홈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1로 잡기도 했다.

최근 UCL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공식전 8경기에서 2승 5무 1패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 레알이다. 지난 시즌 후반에 11연승을 하면서 1위로 마무리한 만큼 이번 시즌도 저력을 보여주며 리그 2연패를 거머쥘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leno0910@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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