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실적 부진 쇼크에..삼성 '8만 전자' 무너졌다

고득관 2021. 5.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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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00원(1.4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만9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12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삼성전자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2021.5.12. 한주형기자
반도체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였다.

12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00원(1.4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만9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11일 9만68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8만원과 8만50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석달 가량 횡보했다. 이날은 8만원선도 내준 것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지난 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2만원선이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500원(2.85%) 내린 11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약세는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진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비대면 수요가 줄고 반도체 경기도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1일 4.66%나 급락했다. TSMC의 부진한 실적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형 IT주의 약세에 코스피는 이날 1.5%대 급락세다.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 가권지수도 이날 3% 넘는 폭락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4월 연결기준 매출은 전월 대비 13.8% 줄어든 1113억 대만달러로 집계되면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이동제한 완화가 비대면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세는 탄탄하며 4월 TSMC의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은 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파운드리와 후공정의 성장률은 전월에 비해 회복했다"라며 "TSMC 매출액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4 월 일시적인 정전과 애플 비수기 돌입 영향이 크다. TSMC 의 1~4 월 누적 매출액 성장률은 여전히 17%를 보이고 있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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