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와 골프 여한 없어"..'노는브로' 박용택→조준호, '노는언니' 인기 이을까 [종합]

하수정 2021. 5.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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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노는브로'가 '노는언니'만큼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티캐스트 E채널 예능 '노는브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방현영 CP, 박지은 PD를 비롯해 출연진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가 참석했고,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노는브로'는 '노는언니'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운동 밖에 몰랐던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첫 번째 하프타임이 펼쳐지는 프로그램이다. 박용택(야구), 전태풍(농구), 김요한(배구), 조준호(유도), 구본길(펜싱), 김형규(복싱)가 라인업을 확정해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배성재는 "1회를 보고 왔는데 너무 재밌었다. 이 선수들이 전혀 다른 종목이라 만나지 못했는데 케미가 좋더라. 1회 초반에 서로 서먹서먹 하다가, 존중하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승부욕을 보여주더라"며 시청을 인증했다.

방현영 CP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노는언니' 제작발표회로 인사를 드렸는데 가족을 확장한 느낌"이라며 "브랜드를 확장한 느낌이라서 설레고 떨리고 반갑다"고 했다. 

박용택은 "작년까지 19년간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하고, 야구 해설을 맡았는데, 피디님이 날 예쁘게 봐주셔서 좋은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좋았다. 정말 놀다가 와서 그게 힐링이 됐다. '노는언니' 덕분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노는언니' 팀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태풍은 "나도 작년에 은퇴하고 조금 걱정이 됐다. 맨날 육아하고 아이들과 집에 있었는데, 좋은 프로그램에 들어와서 행복하다.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제일 멋있는 건 최근 술을 한 번 마셨다"며 웃었다. 김요한은 "형님, 동생들과 함께 해서 재밌게 촬영 중이다. 콘셉트 자체가 노는 거라서 정말 재밌게 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시면 좋겠다"고 했다.

조준호는 "나 같은 경우 유도는 다른 형들처럼 시즌, 비시즌이 없다. 훈련 스케줄도 제일 빡빡하다"며 "태릉선수촌에서 매일 봐도 어울림 틈이 없었다. 박용택 형에게 명언을 하나씩 얻고, 전태풍 형이 레전드인데 나보다 못생긴 선수도 있고, 요한이 형이 진짜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공 찰 때만 재미 없구나'를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성재는 "노는브로에서 보니까 샌드백이더라. 계속 얻어 맞더라"고 했고, 조준호는 "조만간 참교육 시간을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박용택은 "준호를 실제로 처음 봤을 때 초면이었는데 나한테 공격적이었다. '두산팬인가?' 싶었다"고 고백했고, 조준호는 "아니다. 롯데팬"이라고 답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에 배성재는 "프로그램이 '기승전-조준호'로 때리고 끝나더라"고 덧붙였다.

배성재는 "댓글에 구본길 선수가 난입했다고 하더라. '오늘 준호 형 코디를 용택이 형이 해 준 거냐?'고 물었다"며 질문을 던졌다. 조준호는 "별명이 패션택이다. 오늘 내가 너무 예쁘게 입어서 그런 것 같다. 패션택을 찬양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박용택은 "데님에 하얀셔츠가 드레스 코드였다. 어제 저녁에 준호가 입을 옷차림을 와이프한테 보여줬더니, '안 그래도 나이가 많은 데 제일 많아 보인다'고 했다"며 구박받은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준호는 '노는브로'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그 당시 백수라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며 "운동권 선배가 와서, 요즘 말로 꼰대가 오면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내가 제일 꼰대더라"고 고백했다. 전태풍은 조준호를 향해 "조꼰이다. 조꼰, 이런 사람을 처음봤다"고 폭로했다.

김요한은 "처음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나도 그때 놀고 있었고 하는 게 없었다. 기본적으로 콘셉트 자체가 너무 좋았다. 그동안 운동하는 모습만 많이 보여드렸는데, 노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신선했다. 같이하는 멤버들을 알려주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오프닝 하고 만났더니 너무 좋았다"며 만족했다. 

박용택은 "'아는언니' 방송을 보면서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저 정도면 가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동생들도 이 얘기를 많이 하는데 선수시절 야구를 시크하게 했다. 액션도 안 하고 안타를 쳐도 가만히 있었다. 야구장에서 해야 될 말만 하고, 해야 될 행동만 했다. 그래서 '노는브로'에서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방현영 CP는 "노는언니 덕분에 기회를 확장해 만들었는데, 스포츠 선수분들이라는 직군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면서 쇼킹한 기분이 들었다. 본인들에게는 당연한 것들과 훈련을 받으면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더라. 극한의 승부사로 키워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노는언니'는 여성 선수들이 중심이라서 새로운 이슈를 만들었는데, 남자 선수들도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가 있어서 놀랄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핀오프의 미덕은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것"이라며 "남자 스포츠 선수들로 확장한다고 하니까 우려나 걱정들이 있었다. 그래서 좀 다르게 하고 싶었다. 그 기시감을 돌파하기 위해서 본인 얘기가 알려지지 않았던 분들이 첫번째 기준 중에 하나였다. 기존 티비에서 많이 보지 못했던 전형적이지 않았던 남성 캐릭터를 발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컬래버 방송도 욕심냈다. "박세리 님한테 골프 레슨을 받는다면 여한이 없다"고 했고, 전태풍은 "우리도 골프장 가서 한번 하자"고 기대했다. 방현영 CP는 "노는언니 출연자 분들도 벼르고 있다"고 했다.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박용택은 "롤모델은 없는데, 안정환 선배가 해설하면서 방송도 하니까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두 가지를 놓치고 싶진 않다. 야구 게시판에서도 '야 박용택 많이 내려놨네', '쟤 힘든가봐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고 하더라. 내 주위 사람들은 '너 진짜 편하게 살겠다, 이제 편해보인다'고 하더라. 그게 원래 내 모습이었다. 19년 동안 아내가 항상 '아우 재수없어'라고 했다. 항상 두 얼굴로 산다고. 야구장에서는 해야될 말만 했고, 해야될 행동만 취했다"고 털어놨다. 

배성재는 "1회에서 야구장에서는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다고 해서 놀랐다"고 했고, 박용택은 "즐겁고 재밌진 않았다. 근데 여기는 정말 즐겁고 재밌다. 만나고 30분 안에 야구 후배들 같았다"며 웃었다.

이 외에도 전태풍은 비, 김요한은 안정환, 조준호는 김동현 등을 롤모델로 꼽았다.

한편, '노는브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노는브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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