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데이즈' PD "연예계 등용문 NO, 실제 커플들 솔직함에 놀라"[EN:인터뷰①]

이하나 2021. 5.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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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

[뉴스엔 이하나 기자]

실제 연인들의 현실 고민을 다루는 ‘체인지 데이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체인지 데이즈’를 연출한 이재석 PD는 5월 12일 뉴스엔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체인지 데이즈’는 장기간의 연애, 일, 성격과 성향, 연애 방식의 차이 등 저마다의 이유로 설렘을 잃은 2030 커플들이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찾아나서는 커플 리셋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편애중계’ 등을 연출한 이재석 PD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콘텐츠다. 이재석 PD는 “지상파에서 12년 정도 일을 하다가 왔는데, 원래 디지털 콘텐츠 쪽에 관심이 많았다. 간다면 한창 연출을 할 수 있을 때 가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부담은 늘 있다. 이직 후 첫 작품이니까 그 부담이 조금 더 추가 됐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본질은 같다”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 쪽이다 보니까 호흡이 조금 더 빠른 것 빼고는 거의 (예전과) 똑같다. 같이 일하고 있는 선, 후배 모두 오래 같이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라 크게 다른 점을 못 느끼겠다”며 “카카오톡엔터테인먼트로 이직을 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게 잡고 고민할 수 있지만,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방송을 하는 만큼 지상파 채널만큼 넓은 시청층을 아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구성, 기획 여지는 열려 있는 편인데 그런 걸 생각하다 보니 스스로 만든 제약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커플들이 출연하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은 이재석 PD는 “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솔로들의 두근거림과 설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커플들이 나와서 리얼하고 솔직한 현실 연애를 담고 있다”며 “주변에서 한 번은 겪었을 법한 이유로 이별 위기를 겪고 있는 커플 세 팀이 나온다. 둘만의 방식으로는 갈등이 해결이 안 되는 커플이다. 이들이 일주일간 여행을 하고 결국에는 내가 제일 행복한 연애의 모습은 어떤가를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간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커플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보시는 분들도 ‘나도 저랬지’, ‘내 친구도 저런 고민을 했지’, ‘나도 저런 고민을 하고 있지’ 등의 포인트를 통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기획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각 커플이 일주일 간의 여행을 통해 각자가 원하는 행복한 연애의 형태를 고민하고 마지막 날 현재의 연인과 연애를 이어갈지, 또 다른 인연과 새로운 시작을 맞을지 최종 결정을 한다. 1월부터 실제 고민이 있는 커플을 모집한 ‘체인지 데이즈’ 측은 지원 커플들과 세심한 미팅 과정 끝에 최종적으로 세 커플을 선정했다.

이재석 PD는 “여섯 분들의 성향과 성격이 다 달라서 돌발 상황도 많았다. 최대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예쁘고 좋은 모습만 나가지 않을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더 솔직하고 진지하게 임해주셨다. 감정의 굴곡은 어쩔 수 없으니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있었지만, 진지하게 임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첫날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대화를 나눴다. 비연예인 출연자들과 촬영하면서 변수가 없었냐는 질문에 이재석 PD는 “비슷한 처지라 첫날부터 눈물을 흘린 분들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놀랐다. 방송과 크게 관계가 없는 분들인데 이렇게 몰입해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며 “그리고 젊은 분들이어서 그런지 식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더라. 그런 부분이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석 PD는 출연자들이 비연예인인 출연자들이 연예계 진출 목적보다는 자신의 연애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이재석 PD는 “예쁘고 좋은 모습만 나갈 수 있다면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프로그램은 내 연애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고 결과를 도출하고 싶다는 분들이 나오고, 연인과의 관계에서 치부를 드러낼 수도 있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연예계 진출을 생각했다면 출연하지 못했을 거다. 출연자뿐 아니라, 참여 의사를 밝혀줬던 모든 분들도 연예계 등용문이나 홍보 목적으로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비연예인 출연자를 대상으로한 프로그램들이 여러 논란을 겪은 상황에서 ‘체인지 데이즈’ 측도 이 부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재석 PD는 “저희가 수사 기관은 아니니까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검증은 했다. 출연자들에게도 논란거리가 있거나 숨기는 것이 있으면 방송에 나갔을 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관련 사항에 대해 답변서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석 PD는 출연자들을 향한 비난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석 PD는 “제작진을 향한 비난은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고, 저희도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을 해 나가겠지만 출연자들은 고민을 가지고 여기에 나오기까지 굉장히 심사숙고를 하신 분들이다”며 “‘헤어질 거면 헤어지지 뭐하러 저기 나가서 저러고 있냐’는 댓글도 봤다. 출연자들은 애정과 애증이 공존하는 분들이다. 고민이 깊은 만큼 애정도 깊기 때문에 끈을 놓기 힘들다. 이런 분들이 용기를 내서 나와줬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출연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 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TV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체인지 데이즈’는 5월 18일 오후 5시 첫 공개 된다. (사진=카카오TV)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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