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배당 빼도 대박"..삼성화재 1분기 역대급 실적

이승훈 2021. 5.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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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63% 늘어난 4315억
보험 집중해 수익 대폭 개선
삼성화재(사장 최영무·사진)가 깜짝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역대 최대 규모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이다.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손해율을 낮추고 투자 수익을 높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1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640억원)보다 163%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숫자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은 세금 납부 전으로 1401억원, 세후로 1030억원 수준이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라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분기 실적"이라고 말했다.

1분기 삼성화재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3.2%포인트 감소한 102.1%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은 보험 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비율 감소는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을 추구했다는 의미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보면 장기보험은 보장보험료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2.4%,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사고율 감소와 지속적인 손해 절감 노력으로 전년보다 6.5%포인트 감소한 79.8%를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고액 사고 증가로 인해 87.3%로 6.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래의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업스트림 마인드셋과 윤리적 판단으로 사회와 시장 공감을 얻는 3R(바른 생각·행동·성과)를 실천해왔다. 이런 바른 성장 기조에 따라 올 1분기 신규 보험설계사의 1년 이상 재직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오른 65.4%를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계약이 1년 이상 유지되는 것도 같은 기간 3.8%포인트 오른 86.9%를 기록했다. 이는 보험사의 효율성을 좋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올 1분기 투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6918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금리와 주식시장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홍 실장은 "수익을 높이면서도 자산 안전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미래 성장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우선 디지털 전략과 관련해 지난해 신설된 디지털본부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 보험 판매만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벗어나 보험업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등 보험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본업 성장과 함께 신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CVC 펀드를 운영하고 있고 관련 업체와의 제휴,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2019년과 2020년 지분 투자를 단행했던 영국 로이즈마켓의 캐노피우스와 미국·아시아 지역에서 협업 모델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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