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보단 진정성"..'노는 브로' 박용택→조준호, 케미 폭발 [종합]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2021. 5. 12. 15: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노는 브로’ 케미가 심상치 않다. 박용택부터 조준호까지 스포츠테이너들은 솔직한 입담으로 유쾌한 웃음을 예고했다.

12일 오후 2시 E채널 ‘노는 브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배성재가 진행을 맡았으며 방현영CP, 박지은PD,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가 참석했다. 구본길, 김형규는 대회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노는 브로’는 운동밖에 몰랐던 선수들의 남성 스포츠 선수들의 첫 번째 하프타임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박세리, 남현희, 곽민정 등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는 언니’의 스핀 오프 버전이다. 전 야구선수 박용택, 전 농구선수 전태풍, 전 배구선수 김요한, 전 유도 선수 조준호, 펜싱선수 구본길, 권투선수 김형규가 출연한다.

‘노는 브로’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을까. 조준호는 “출연 제안을 받을 당시 백수여서 감사한 기회였고 행복했다. 걱정했던 건 운동하던 선배들이 오면 요즘 말로 ‘꼰대’라고 하지 않냐.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내가 제일 꼰대였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조꼰이다” “어린 꼰대다”라고 조준호를 디스(?)했고, 조준호는 “내가 굉장히 예의가 바른 건데 형들의 예의를 잃은 거다. 요한이 형이 예의 제일 없다”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용택은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었다. ‘어디서 나를 필요로 하지’가 궁금했다. 실제 출연 제안이 많긴 했는데 일회성 방송이었다. 은퇴 선수들끼리 방송을 한다는 게 재밌었다. ‘노는 언니’를 보고 방송이 어렵지 않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선 “현재 책도 쓰고 있다”며 “모든 일을 해보고 싶다”고 귀띔했다.

박용택은 은퇴 후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한다. 예능 롤모델을 묻자 “없다”면서도 “예능에 출연하다 보면 스포츠랑 떨어지게 돼있다. 어쩌면 안정환 선배 정도가 있다. 해설도 하고 방송을 한다. 나도 두 가지 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야구 게시판에 ‘박용택 힘든가보다’ ‘먹고 살려고 저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주위에서는 ‘이제 편하게 산다’고 한다. 야구장에서 해야될 말만 했다. 야구장에서 즐겁지 않았다. 여긴 즐겁고 재밌다”며 웃어보였다.

조준호는 “롤모델이 김동현 선배였다”며 “장동민 씨랑 같이 유튜브 하면서 이야기 해보니 장동민 씨가 ‘김동현을 자기가 키웠다’더라. 그래서 장동민 씨에게 특훈을 받고 있는데 욕만 느는 거 같다. 장동민을 믿어야 할지 고민된다. 방송 끝나면 작가님이 와서 ‘제발 비방용 얘기 좀 그만하라’ 한다”고 솔직한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남매 육아 과정을 공개한 전태풍은 ‘전주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태풍은 “작년에 은퇴하고 걱정이 있었다. 매일 육아하고 아이들과 함께 있느라 떨어질 핑계가 필요했다. 좋은 프로그램 들어와서 행복하다. 이런 프로그램을 너무 하고 싶었다. 너무 좋았던 건 술을 한 번 마셨다. 좋은 프로그램”고 즐거워했다. 다른 멤버와의 호흡에 대해선 “준호는 개그맨이고 요한이는 우리 모델, 용택이는 우리 어머니 느낌이다. 착한 아버지 느낌이고 너무 잘 챙겨준다”고 언급했다.

방현영 CP는 선수들의 의외성을 관전 포인트로 삼았다. 방CP는 “전태풍 씨는 전업 육아를 하고 김요한 선수는 은퇴 후 게임 회사 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렇게 선수들은 이른 은퇴와 인생 설계에 늘 직면한다. 어떻게 그런 과정을 꾸려나가는지 볼 수 있다. 또 조준호의 판정 번복 이야기는 화제가 됐지만 금방 잊혀졌다. 그런 비하인드를 듣고 다시 이들을 이해하면 진정성이 있을 거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은 코미디를 목표로 한다기 보다는 진실된 인생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관전 포인트를 꼽으며 시청을 독려했다. 박용택은 “우리의 다른 모습이 궁금해서 보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다. 우리 모습을 보시고 삶의 위로나 희망을 가지시면 좋겠다”, 김요한 “꾸밈 없는 모습이 장점인 거 같다. 사람 냄새나는 모습 보시며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조준호 “각 종목을 끝내고 다른 쪽으로 빠지는 모습을 재밌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