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보단 진정성"..'노는 브로' 박용택→조준호, 케미 폭발 [종합]
12일 오후 2시 E채널 ‘노는 브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배성재가 진행을 맡았으며 방현영CP, 박지은PD,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가 참석했다. 구본길, 김형규는 대회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노는 브로’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을까. 조준호는 “출연 제안을 받을 당시 백수여서 감사한 기회였고 행복했다. 걱정했던 건 운동하던 선배들이 오면 요즘 말로 ‘꼰대’라고 하지 않냐.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내가 제일 꼰대였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조꼰이다” “어린 꼰대다”라고 조준호를 디스(?)했고, 조준호는 “내가 굉장히 예의가 바른 건데 형들의 예의를 잃은 거다. 요한이 형이 예의 제일 없다”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용택은 은퇴 후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한다. 예능 롤모델을 묻자 “없다”면서도 “예능에 출연하다 보면 스포츠랑 떨어지게 돼있다. 어쩌면 안정환 선배 정도가 있다. 해설도 하고 방송을 한다. 나도 두 가지 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야구 게시판에 ‘박용택 힘든가보다’ ‘먹고 살려고 저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주위에서는 ‘이제 편하게 산다’고 한다. 야구장에서 해야될 말만 했다. 야구장에서 즐겁지 않았다. 여긴 즐겁고 재밌다”며 웃어보였다.
조준호는 “롤모델이 김동현 선배였다”며 “장동민 씨랑 같이 유튜브 하면서 이야기 해보니 장동민 씨가 ‘김동현을 자기가 키웠다’더라. 그래서 장동민 씨에게 특훈을 받고 있는데 욕만 느는 거 같다. 장동민을 믿어야 할지 고민된다. 방송 끝나면 작가님이 와서 ‘제발 비방용 얘기 좀 그만하라’ 한다”고 솔직한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남매 육아 과정을 공개한 전태풍은 ‘전주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태풍은 “작년에 은퇴하고 걱정이 있었다. 매일 육아하고 아이들과 함께 있느라 떨어질 핑계가 필요했다. 좋은 프로그램 들어와서 행복하다. 이런 프로그램을 너무 하고 싶었다. 너무 좋았던 건 술을 한 번 마셨다. 좋은 프로그램”고 즐거워했다. 다른 멤버와의 호흡에 대해선 “준호는 개그맨이고 요한이는 우리 모델, 용택이는 우리 어머니 느낌이다. 착한 아버지 느낌이고 너무 잘 챙겨준다”고 언급했다.
방현영 CP는 선수들의 의외성을 관전 포인트로 삼았다. 방CP는 “전태풍 씨는 전업 육아를 하고 김요한 선수는 은퇴 후 게임 회사 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렇게 선수들은 이른 은퇴와 인생 설계에 늘 직면한다. 어떻게 그런 과정을 꾸려나가는지 볼 수 있다. 또 조준호의 판정 번복 이야기는 화제가 됐지만 금방 잊혀졌다. 그런 비하인드를 듣고 다시 이들을 이해하면 진정성이 있을 거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은 코미디를 목표로 한다기 보다는 진실된 인생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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