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가구 모집에 10만명 청약 '동탄아파트', 왜?
"당첨되면 10억은 벌거라는 기대감이죠"
'반값 아파트'로 청약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화성시 동탄신도시 아파트 일반분양 302세대 청약에 1순위 통장 24만개가 몰렸다. 특히 절반을 추첨을 통해 뽑는 전용면적 102㎡ 평형에는 모두 18만명이 몰리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와 대비했을 때 10억 가까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기록적인 '패닉 청약'을 부추겼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타입은 102㎡A형이었다. 이 타입에는 총 10만7508명이 청약을 넣어 151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5만6260명이 청약한 기타 경기지역 경쟁률은 5435.86대 1에 달했다. 102㎡B형도 7만4443명이 청약을 넣어 경쟁률이 1063.47대 1을 기록했다. 102㎡ 전체에는 모두 18만1951명이 청약을 넣었다. 전용 84㎡A 80가구, 84㎡B 81가구의 경쟁률은 각각 453.31대1, 322.55대 1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는 기관 추천분 36가구를 제외한 193가구 모집에 3만978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06.1대 1로 집계됐는데, 1순위와 합하면 청약 신청자가 모두 28만명을 넘는다.
이번 청약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것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를 비롯 저가점자와 1주택자도 당첨 가능한 전용 85㎡초과 추첨제 물량이 있어서다. 청약이 특히 몰린 전용 102㎡의 절반은 추첨제, 절반은 가점제로 진행된다. 특히 1주택자도 주택처분 조건으로 청약이 가능해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전매제한 10년, 의무거주기간 5년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10억원에 달할 것으로도 예상되는 차익을 고려해 '일단 당첨되고 본다'는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동탄 디에트르가 소위 말하는 '반값 아파트' '로또 아파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서다. 전용 84㎡A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4억8867만원, 102㎡A는 5억8390만원 선이다. 이는 인근 아파트 시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2월 인근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 전용 86㎡(43층)가 14억7500만원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10억 차익도 무리는 아닌 상황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추첨제 물량이 있었던 것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당첨되면 10억원은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흥행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로또 분양'이 위례, 과천, 하남 등지에 과거에나 나올 수 있었던만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 경쟁률은 향후 3기 신도시 첫 분양인 교산 정도에서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지적인 강점도 돋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3개 동, 531가구로 조성되며 SRT 동탄역 인근에 위치해 광역 이동이 편리하다. 향후 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인덕원선 등의 개통도 예정돼 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동탄 디에트르 청약과 관련한 문의와 '당첨기원'글이 연일 잇따르며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청약 전에는 당첨 가능성을 묻는 글들이 많았지만, 경쟁률이 나온 뒤로는 "경쟁률이 1000대1쯤은 갈거라고 예상했는데 5000대까지 나오니 믿기지 않는다", "이쯤되면 분양 찾지 말고 그냥 매수하는게 낫겠다", "로또 당첨을 기원해본다"는 반응 등이 나온다.
한편 동탄 디에트르는 이날 2순위 청약이 진행되고 오는 18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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