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정선아 "유부녀 된 후 달라진 점 없어, 일과 결혼했나"[EN:인터뷰②]
[뉴스엔 박정민 기자]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결혼 후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밝혔다.
정선아는 5월 12일 뉴스엔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뮤지컬 배우로 20주년을 맞이한 소회에 대해 털어놨다.
올해 뮤지컬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정선아는 "열정으로 달려왔더니 지금이 된 것 같다. 욕심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다 보니 나이도 18살에서 지금 나이가 됐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걸 보면서 '내가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뮤지컬 배우 정선아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연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좌석 띄어앉기 등을 시행하며 이 시국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에 정선아는 "공연뿐만 아니라 가요, 방송, 자영업자들도 힘들지 않나. 많은 동료들과 후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뮤지컬도 많이 생겼다가 없어지는 추세다. (공연이) 올라가더라도 한자리씩 띄어 앉아서 제작자들도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서 한 마음 한뜻으로 조심하면서 일하고 있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국에 위키드 서울 공연을 마쳤는데 감동이었다. 내가 관객이라면 이 힘든 시국에 물도 못 마시고 입도 뻥긋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최근 '시카고'를 보러 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공연을 보지만 신나게 함성 지를 수 없고 뜨거운 열정으로 보여줄 수 없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이분들이 정말 공연을 사랑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전보다 박수를 받아야 하는 신에서 관객에게 받는 에너지가 적을 순 있다.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에너지는 다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보여지더라. 이번에 공연하면서 그냥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천재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너무 과찬이다"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정선아는 "어릴 때는 천재가 있지만 나이가 많은 천재는 없는 것 같다. 본인의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돼야 천재성이 빛난다. 어렸을 때는 나이에 비해서 특출나고 잘 하니까 천재라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가진 것만으로는 한 분야에서 계속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장단점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고 한다. 천재성의 뒤에서 편하게 쉬지 않고 나의 미래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백조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위키드'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정선아는 "이번 주에 내려간다. 20일부터 공연이 시작되는데 부산에서도 서울만큼 오랜 시간 공연한다. 일단 아무 탈 없이 무사히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관객분들과 웃으면서 하는 게 목표다. 서울에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저희에게 많은 사랑을 보여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정선아의 MBC '복면가왕' 출연은 많은 곳에 영향을 미쳤다. 정선아는 "인생을 살면서 도움이 안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또한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 뮤지컬을 하면서 방송 러브콜이 많이 온다. 그런데 그동안 밀어냈던 건 '뮤지컬만 했는데 내가 저기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잘 모르는 분야에서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완벽주의자는 아닌데 일적으로는 어느 정도 완벽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두려울 게 없다. '복면가왕'이 저한테 엄청 대단했던 것 같다. 가면을 쓰고 마이크로 입이 어딨지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큰 극장에 서던 저였는데 패널들, 방송 카메라 앞에서 하는 게 왜 그렇게 떨렸는지 모르겠다. 두려움이 많았는데 '복면가왕'을 통해 스스로 많이 깨서 뮤지컬 역할 역시 찾던 것 말고 온갖 신나는 역할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복면가왕'에 뮤지컬 배우 민경아를 추천했다. 정선아는 "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저만의 룰을 깼으니까 많은 분들이 '복면가왕'에 출연했으면 좋겠다"며 "민경아씨 한 번 출연해보세요. 재밌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려움을 깬 정선아는 "예전에는 뮤지컬 말고 다른 걸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은 저한테 러브콜을 해주시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 캐릭터에 맞는 재미있는 연기 드라마나 영화도 해보고 싶다. 또 최근 TV를 봤는데 '아는 형님'에 '위키드' 팀이랑 함께 나가서 교복을 입고 케미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데뷔 20주년이 된 만큼 고민의 무게도 늘었다. 정선아는 "뭔가를 모를 때는 고민이 없었는데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고민이 늘어났다. 뮤지컬 선배님들도 많이 있지만 후배들, 동료들도 있다. 제가 나이는 많이 어리지만 일찍 시작해서 많은 후배들이 지망생들이 롤모델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팬들과 소통할 때도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 많더라. 그래서 제가 책임지는 걸 참 싫어하는데 책임감이 생겼다. 제가 선배님들 덕분에 편하게 가고 있는데 내 뒤에 오는 후배들도 그럴 수 있도록 꽃길을 닦아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뮤지컬을 선택한 건 정말 잘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뮤지컬을 선택하고 사랑하게 된 건 정말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돌아보면 뮤지컬에 미쳐있고, 빠져있었다. '뮤지컬을 안 했다면 뭘 하고 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배우로서 잘 살아왔지만 아쉬운 점은 너무 철이 없었다. 뮤지컬은 합동 작품인데 이기적이고 나만 생각했다. 그동안 공연을 하면서 배우로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 안에서 제가 상처를 줬던 사람도 있고, 저도 받은 때가 있었다. 앞으로는 뮤지컬을 이끌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좀 더 책임감 있게 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결혼한 정선아는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크게 없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어 "예전과 지금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일과 결혼한 여자처럼 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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