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수급 불안한데.. 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 유출한 행안부

이지성 기자 2021. 5. 12.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을 담은 비공개 자료를 특정 언론에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와 장관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충 설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을 담은 자료가 제공됐다"며 "담당 실무진의 실수로 자료가 나갔지만 해당 자료는 실제 확정된 공급 계약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무진 실수로 특정 언론사에 관련 자료 제공
해외 제약사와 체결한 비밀유지협약 위배 소지
AZ·화이자, 한국 정부에 문제 제기 및 유감 표명
일각에서는 향후 백신 도입 일정 늦어질 가능성도
[서울경제]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을 담은 비공개 자료를 특정 언론에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실무진의 단순 실수였다고는 하나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위해 정부가 연일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한 일간지와 전해철 장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을 담은 내부 자료를 제공했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을 담은 문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비밀유지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대외비성 자료인데 이를 무단으로 반출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와 장관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충 설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을 담은 자료가 제공됐다”며 “담당 실무진의 실수로 자료가 나갔지만 해당 자료는 실제 확정된 공급 계약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둘러싼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칫 백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앞서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체적인 백신 가격, 세부적인 도입 일정, 공급되는 백신 물량 등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합의사항을 파기하면 최악의 경우 공급 중단과 연기 같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행안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을 언론사에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는 이날 비밀유지협약 파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즉각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가뜩이나 수급이 불안정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