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144년 창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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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신임 편집국장으로 샐리 버즈비(55) AP통신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WP는 11일(현지 시간) 버즈비의 임명 사실과 함께 그가 다음달부터 업무를 시작해 1000명의 기자와 직원들이 일하는 뉴스룸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언 발행인은 버즈비가 자신 및 WP를 인수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등과의 인터뷰를 거쳐 후보 중에서 만장일치로 낙점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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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11일(현지 시간) 버즈비의 임명 사실과 함께 그가 다음달부터 업무를 시작해 1000명의 기자와 직원들이 일하는 뉴스룸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3년부터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다 올해 2월 퇴임한 마틴 배런 전 편집국장의 후임이다.
버즈비는 캔자스대 졸업 후 1988년 AP통신 기자로 언론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중동 지역 취재를 맡아 이라크 전쟁 등을 보도했다. 2010~2016년에는 AP통신의 워싱턴 지국장을 역임하며 백악관, 의회 등지의 출입처에서 대선 취재를 지휘했다. 조지타운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현재는 20세, 21세가 된 두 딸을 키워온 워킹맘이다.
프레드 라이언 WP 발행인은 그의 임명에 대해 “국제뉴스 취재를 해온 그의 경력은 해외 취재 반경을 넓히려는 WP의 방향성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WP는 유럽에서는 런던, 아시아에서는 서울을 새로운 허브로 정하고 올해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이밖에 시드니와 보고타, 콜럼비아 등에도 새로운 지국을 설립해 모두 26개의 해외 지국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며 24시간 보도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WP의 목표에 버즈비가 최적의 책임자라는 것이다.
라이언 발행인은 버즈비가 자신 및 WP를 인수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등과의 인터뷰를 거쳐 후보 중에서 만장일치로 낙점됐다고 소개했다. WP 내부 기자 3명도 경쟁 후보에 올랐지만 버즈비에게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버즈비는 제프 베조스가 2013년 WP를 인수한 이후 직접 뽑은 첫 고위 임원이기도 하다. 편집국장 선임 과정을 지켜봐왔던 인사들은 내부적으로 이름이 거의 거론되지 않았던 버즈비가 최종 낙점된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버즈비는 “WP는 풍부한 언론적 유산과 놀라운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성장과 혁신의 시점에 이런 조직에 합류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WP의 첫 여성 편집국장이 되는 것은 영광”이라며 “나는 지금까지의 경력과 삶에서 다른 이들이 앞서 닦아놓은 길을 인식해왔으며 이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성에 있어서 안주해서는 안 된다. 얼마나 우리가 진전을 만들어내든 절대 충분치 않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영국 로이터통신도 170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으로 알렉산드라 갈로니를 임명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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