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테슬라 입지, 4월 中 판매량 2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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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테슬라 차주의 상하이 모터쇼 기습 시위 이후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반테슬라 여론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모터쇼에서 테슬라 차주의 기습 시위 이후 중국 공산당은 테슬라를 '도로위의 보이지 않는 살인자'로 비판했고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는데 책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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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테슬라 차주의 상하이 모터쇼 기습 시위 이후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반테슬라 여론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의 4월 중국 지역 판매량은 2만5845대로 집계됐다. 이는 3월 3만5478대와 견줘 1만대(27%)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 달 중국에서 신에너지 차량이 1년 전과 비교할 때 192.8%증가한 16만3000대가 판매된 것과는 대조된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4월 한 달 동안 1만4174대를 생산해 해외로 수출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선 모델3 6264대, 모델Y 5407대 등 1만1617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대비 67% 급감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 축소는 가격 상승, 생산량 감소, 중국 정부의 압박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지난 8일부터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 업그레이드 버전 가격을 1000위안(약 17만원) 인상했다. 이렇게 되면 이 차량의 기본 가격은 25만900위안(약 4360만원)이 된다고 테슬라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펑파이는 “판매감소, 가격상승,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 등 테슬라가 스스로 무너지는 길을 가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 사회와 주차장은 테슬라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운전자가 테슬라 인수를 거부하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증설을 위한 토지 구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달 테슬라 맞은편의 토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더 이상 생산능력을 늘리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중국 매체는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당시 중국 전기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도 상하이 공장 추가 증설 중단의 배경으로 설명되고 있다. 테슬라가 미국차라고 해도 중국에서 생산될 경우 25%의 관세가 붙기 때문에 테슬라가 글로벌 생산에서 중국 생산 비율을 제한할 것이라는 의미다. 대신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3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독일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중국의 전방위 '테슬라 때리기'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모터쇼에서 테슬라 차주의 기습 시위 이후 중국 공산당은 테슬라를 ‘도로위의 보이지 않는 살인자’로 비판했고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는데 책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일부 네티즌은 불매운동을 선동하고 있으며 매체들은 테슬라 차량의 오작동 등 부정적인 면을 연속 보도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4월 판매량 감소는 상하이모터쇼 사건과 상관없이 자동차 시장의 분기별 판매 특성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 승용차연합회 취동쉬 비서장은 “2·4분기 첫번째 달인 4월은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의 주문과 생산량을 조달하는 시기여서 시장원리상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테슬라가 유럽 수출도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 내 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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