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아쉬운 실점, 몰리나의 사인대로 직구를 던졌다면.."

이상철 기자 2021. 5. 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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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2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유일하게 실점한 과정을 복기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세인트루이스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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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전 5⅓이닝 6탈삼진 1실점..시즌 2승은 무산
6회말 1사 2루에서 트래비스 쇼에게 2루타 허용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밀워키전을 마친 후 실점 과정을 아쉬워했다.(화상 인터뷰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그때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대로 직구를 던졌다면…"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2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유일하게 실점한 과정을 복기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세인트루이스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승리투수가 기록되지는 않았다. 뒤늦게 폭발한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연장 11회초에 홈런 두 방으로 5점을 뽑았고, 김광현의 시즌 2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 후 김광현은 "그래도 팀이 이겼고, 그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내가 등판할 경기마다 팀이 이기고 있는데 이 부분에 만족한다"면서 "그렇지만 6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쉽다. 선발투수라면 절대 선제 실점을 하면 안 되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은 투구 수(88구)가 이전 경기보다 적었고 컨디션도 훨씬 좋았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6회가 너무 아쉽다. 그 공 하나가 실투가 돼 1점을 허용했다"면서 "(실점 후 교체됐는데)이닝 중간에 강판 당하고 싶은 선발투수는 없다. 다음 경기에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5회까지 효율적인 투구로 밀워키 타선을 잘 봉쇄했는데, 6회에 흔들렸다.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았으나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트래비스 쇼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바깥쪽 낮은 코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했으나 83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렸다.

김광현은 이 실점 과정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 몰리나의 사인을 따르지 않은 걸 후회했다. 쇼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상황에서 몰리나의 직구 사인을 거부하고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파울이 됐다. 이어 다시 슬라이더를 던졌던 게 실투로 이어졌다.

그는 "오늘 몰리나의 사인대로 거의 다 던졌지만 두 번 정도 고개를 흔들었다. 2개 중 1개가 (6회초 쇼에게) 2루타를 맞기 직전 공이었다. 직구 사인이었는데 내가 슬라이더를 던져 파울이 됐다. 그때 (몰리나의 사인대로) 직구를 던졌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 .

더해 "(1사 2루로) 1루가 비어있어 볼넷을 내줘도 됐다. 하지만 볼넷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 앞서(3회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상대로) 직구를 던졌다가 볼넷을 허용했다. 차라리 맞아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슬라이더를 택했다. 직구를 던져서 파울을 유도한 다음에 슬라이더를 던졌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4연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22승14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밀워키(19승17패)와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김광현은 "다른 선발투수도 잘 던지고 있어서 지구 1위에 올라있는 것 같다. 지금 팀 분위기가 매우 좋은데 시즌 끝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로테이션에 따라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가 유력하다. 그는 "다음 원정 경기는 시차가 바뀐다. 올 시즌에 서부 지역 원정을 떠나는 것도 처음인데 잘 준비해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6회초에 선두타자로 나가 프레디 페랄타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 뒤 밀워키 더그아웃을 향해 웃었는데 KBO리그에서 인연을 쌓았던 조시 린드블럼의 '장난' 때문이었다.

김광현은 "린드블럼이 계속 아는 척을 하며 내 이름을 불러서 '조용히 하라'는 표현이었다"며 웃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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