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폼이었던 한화 왼손 비밀병기 "폼도 마음도 다 바꿨다"

이상학 2021. 5.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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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운드에 비밀 병기가 뜬다.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닮은 투구폼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승관은 이제 새로운 폼으로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화는 11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우완 장시환을 엔트리 말소한 뒤 2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좌완 이승관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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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산, 곽영래 기자]1회초 한화 이승관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마운드에 비밀 병기가 뜬다. 4년차 왼손 투수 이승관(22)이 그 주인공.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닮은 투구폼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승관은 이제 새로운 폼으로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화는 11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우완 장시환을 엔트리 말소한 뒤 2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좌완 이승관을 등록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군에서 이승관에 대해 좋은 평가가 올라왔다. 단장 및 프런트와도 대체 선수를 논의하면서 이승관을 결정했다. (지난 3월 연습경기 때) 직접 보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고,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장시환의 조정이 필요한 타이밍이라 이승관을 선발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아직 1군 기록이 없는 이승관은 오는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갖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3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선발 경험을 쌓았다. 18⅔이닝 21탈삼진으로 구위를 뽐냈다. 140km대 초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는 좌완 정통파 투수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군필 23세 좌완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조건을 갖춘 투수다. 키(182cm)는 작지만 릴리스포인트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각이 좋은 직구를 던진다. 슬라이더가 좌타자들에게 까다로울 것이다"고 평가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가졌다.1회초 무사에서 상무 선발투수 이승관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승관은 지난 2017년 봉황대기에서 야탑고를 창단 2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면서 주목받았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1년도 안 돼 최고 148km 강속구를 뿌렸다. 특히 오른 다리를 들면서 잠시 멈춘 뒤 팔을 높이 치켜세워 던지는 투구폼이 커쇼를 닮아 화제가 됐다. 당시 이승관은 "커쇼를 따라한 것은 아니다. 이전 투구폼이 뻣뻣하고 리듬감이 없어 (김성용) 감독님 조언으로 창을 던지거나 화살 쏠 때 원리처럼 폼을 바꿨다. 이후 리듬도 생기고 공에 힘이 실렸다"고 밝혔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지만 1군 데뷔까지 시간이 걸렸다. 입단 첫 해 확실한 투구폼을 찾지 못하면서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상무야구단에 입대했다. 2년간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뛰며 실전 경험을 꾸준히 쌓았고, 새로운 투구폼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의 커쇼폼 대신 다리를 들고 잠시 멈췄다 몸을 한 번 비튼 뒤 던지는 독특한 폼으로 바꿨다. 

리빌딩 중인 한화는 젊은 투수를 계속 키워야 한다. 핵심 유망주 자원 중 한 명인 이승관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승관은 "1군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내 장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 공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복을 줄이기 위해 투구폼부터 마음가짐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팬 여려분께 믿음을 주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OSEN=서산, 곽영래 기자]2회초 한화 이승관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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