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송중기가 밝힌 #코믹+액션 연기 #PPL 논란 #악역 [MK★인터뷰①]

김나영 2021. 5.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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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이탈리아에서 온 마피아 콘실리에리, 배우 송중기가 아니었으면 누가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을까.

지난 2일 종영한 tvN 드라마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 분)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다. 첫회 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빈센조’는 마지막회 14.6%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송중기는 이제껏 본 적 없는 다크 히어로를 완성했다. 특히 액션부터 코믹,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다채롭게 오가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배우 송중기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
“이렇게 부담 없는 작품은 처음이었다. 건방진 말일 수도 있지만. 타이틀롤이고,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드라마 내용처럼 금가프라자 사람들이랑 함께 했듯이 배우분들과 상당히 깊게 결속력이 생겨서 외롭지도 않고 부담도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종영 소감을 재미있게 잘 놀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송중기는 극중 이탈리아 마피아답게 이탈리아어를 선보였다. 비교적 생소한 이탈리아어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매혹적이고 완벽하게 소화했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대사를 만족한편은 아니었다. 좀 더 오랜 시간 준비해서 했으면.. 아무래도 외국어 연기는 시간을 드린 만큼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아쉽게 생각한다. 근데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노력을 기울인 거는 이탈리아 선생님하고 계속 붙어서 연습하고 외우고 발음을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빈센조 까사노를 이탈리아 남부에서 온 걸로 잡았다가 중부로 옮겨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계속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었던 것 같다.”

‘빈센조’의 빌런 처단이 속 시원했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너무 잔인하지 않았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러한 평가와 결말에 송중기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20부작 나왔을 때도 잔인하다는 많은 의견이 현장에서 나왔다. 그래서 방송 나가면 그렇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취향차이니까, 저는 잔인하다고 생각 안하고 더 세게 했어도 됐다고 생각한다. 극악무도한 행동을 한 사람은 그렇게 처단당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악을 저지른 캐릭터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 송중기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
‘빈센조’는 시청률도 좋고 모두의 호평 속에서 종영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극 중 빈센조와 홍차영이 먹는 음식이 한국에선 판매되지 않는 중국 내수용 비빔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에 ‘빈센조’ 측은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 및 재편집해 VOD에 반영했다.

“주연배우를 떠나서.. 주연배우만 PPL에 관심을 쏟는 건 아니니까. 상의해서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PPL 논란이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드라마 외적인 논란이 있어서, 내적인 완성도를 만드는데 최고 많이 기울였던 것 같다. 외적인 논란이 있었으니, 드라마에 실망하신 분이 있으면 드라마 자체로 놓고 신뢰를 얻어보자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지배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현장에 집중하려고 했다. PPL 때문에 실망한 분들이 많은데 주연배우로서 사과드려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코믹 연기와 호쾌한 액션 연기가 눈길을 끌며 호평을 많이 받았다. 금가프라자 식구들과의 코믹 호흡은 어땠을까. 또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데 힘든 점이 있진 않았을까.

“코믹 연기로 호평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작가님이 써준 텍스트에 잘 소화하려고 했다. 제가 아쉬운 건 코믹이랑 이탈리어 신이었다. 다시 생각한 건 희극은 최고난이도 연기라고 느꼈다. 저는 잘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금가프라자 식구들과 함께 있을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에너지를 받고 리액션만 해도 될 정도로. 너무 좋은 분들이 존재했고, 감독님이 그렇게 할 수 있게 분위기를 깔아주기도 했다. 그래서 잘 놀긴 했는데 잘한거랑은 다르니까 저는 만족 못했다. 처음 해보는 장르고, 자주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서 욕심이 많이 났는데 저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액션 연기는 힘들지 않았다. 액션 연기가 많으면 드라마 스케줄이 아시겠지만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장이기 때문에, 액션 연기가 많으면 힘들다. 근데 이번엔 힘들지 않았다. 무술 감독님이 워낙 유명한 분이고, 동작 위주로 하지 않고 감정 위주로 만들어주셨다. 대사랑 액션을 나눠서 찍는데 저는 한 묶음으로 생각해서 힘들지 않았고, 누구보다 안전하게 감정을 잘 표현하게 해줘서 제가 잘 신뢰했고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통쾌함을 느끼면서 찍었다.”

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동안 주로 선한 역할을 맡아왔기에 시청자들에게 더욱 임팩트있게 다가왔다.

“‘빈센조’라는 대본을 받고 처음 미팅을 했을 때만 해도 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박재범 작가님의 작품은 코미디가 특화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내가 코미디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컸던 것 같다. 작가님, 감독님을 만나고도 의문이 스스로 계속 들었다. 근데 변화가 생겼고 ‘이걸 안했으면 어쩔 뻔 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 ‘내가 갇혀있었구나, 왜 겁냈지?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으로 많이 바꿨다. 안했던 게 재미있다는 걸 스스로 느낀 것 같다.”

‘빈센조’를 통해 다크히어로로 성공적인 전환점을 이뤘다. 악역을 또 도전한다면 어떤 연기를 선보이고 싶을까.

“히어로라는 생각을 안하는데, 다크라는 것은 인정한다. 저런 사람(빈센조)이 히어로가 되면 안되죠. 대사에도 나오지만, 쓰레기 치우는 쓰레기다. 판타지적인 악역이었다. 현실에 잘 없는. 도전해보고 싶은 악역은 현실적인 악역을 해보고 싶다. 8개월 동안 혼자 상상을 했다. 빈센조를 안했으면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을까 생각했는데, 저는 최명희(김여진 분) 캐릭터였다. 너무 잘 표현해줘서 즐기면서 봤다. 현실적인 악역, 주변에 비슷한 사람을 본 적도 있고, 그래서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매력있는 캐릭터였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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