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코로나19, 뇌 전두엽의 '회색질' 부피 줄여"

이승구 2021. 5. 12. 1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뇌의 중요 부위인 '전두엽'의 회색질(gray matter)의 부피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미국의 의학전문 매체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 조지아 주립대학 신경영상·데이터과학 중개연구센터 빈스 칼훈 박사 연구팀은 일부 증상이 심한 코로나19 환자가 인지장애, 착란, 불안·초조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이 발생해 퇴원 6개월 후까지 계속되는 것은 뇌 전두엽의 회색질 용적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경학적 합병증 지속 이유, 뇌 전두엽 회색질 용적 감소와 연관"
코로나1로 인한 고열‧산소부족, 뇌의 전측두엽 조직에 영향 미쳐"
대뇌피질(파란색 부분 전두엽). 출처-위키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뇌의 중요 부위인 ‘전두엽’의 회색질(gray matter)의 부피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두엽은 기획, 문제 해결, 판단, 실행 등 주요 인지기능을 관장하는 뇌 부위를 말하며, 회색질은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가 밀집돼 있는 부분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고열이나 산소 부족이 뇌의 전측두엽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11일 미국의 의학전문 매체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 조지아 주립대학 신경영상·데이터과학 중개연구센터 빈스 칼훈 박사 연구팀은 일부 증상이 심한 코로나19 환자가 인지장애, 착란, 불안·초조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이 발생해 퇴원 6개월 후까지 계속되는 것은 뇌 전두엽의 회색질 용적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뤄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white matter)이라고 불린다.

뇌의 회색질은 정보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회색질에 이상이 발생하면 신경세포의 기능과 신호전달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증상이 심한 코로나19 환자 58명의 뇌 CT 영상을 분석했다. 이들의 뇌 CT 영상을 코로나19 환자가 아니면서 이들과 연령대, 성별을 맞춘 다른 62명의 뇌 CT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퇴원 때와 퇴원 6개월 후 신경장애 증상을 보인 코로나19 환자는 뇌혈관 질환 유무와 상관없이 상전두이랑, 내측전두이랑, 중전두이랑의 회색질 용적이 크게 줄었다.

또 입원 중 산소 공급 치료를 받는 환자 역시 산소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해당 뇌 부위들의 회색질 용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열이 심했던 환자는 열이 없었던 환자보다 뇌의 하측두이랑, 중측두이랑, 방추이랑의 회색질 용적이 현저히 적었다.

연구팀은 전체적인 결과가 코로나19 환자의 고열이나 산소 부족이 뇌의 전측두엽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또 코로나19 환자의 뇌 전측두엽 변화를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거나 치료 선택을 평가하는 생물지표(biomarker)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스트레스의 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Stres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