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위해 유치원 특수학급 확대..특수교사도 증원

사회관계장관회의 '장애아동 지원 종합대책' 논의
어린이집도 특수교사 늘리고 보육교사 자격 강화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방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육부 제공) /뉴스1 ⓒNews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장애를 가진 유아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국공립 유치원에 특수학급을 확충하고, 특수교사도 증원한다. 장애아동들이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원하는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특수학급도 250개 이상 늘린다.

교육부는 1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범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장애아동 지원 종합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애아동이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양질의 교육·보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부처 간 협조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만 0~5세 장애영유아 등 취학 전 아동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80개, 내년 80개 등 내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특수학급을 160개 증설한다. 지난해 기준 국공립 유치원의 특수학급 수는 1084개인데 올해 1164개, 내년 1244개로 늘린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공부하는 통합유치원도 올해 2개, 내년 6개 확충한다. 장애아동의 접근성 제고와 선택권 확대를 위해 사립유치원에도 특수학급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애아 전문·통합어린이집도 확충한다. 지난해 기준 1211개인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을 올해 1300개로 늘리고, 177곳인 장애아전문어린이집도 2곳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치원·어린이집 특수교사도 확충한다. 유치원의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은 지난해 기준 79.3%에 그치고 있다. 특수교사가 없는 유치원에는 특수교육지원센터 소속 특수교사의 순회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집도 처우개선 등을 통해 특수교사 충원에 나선다. 보육교사 자격 양성체계 개편과 연계해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 강화를 추진한다. 유치원 특수교사 임용 때 어린이집 경력이 호봉으로 인정되도록 관련 규정도 개정한다.

장애 영유아가 학교 입학 후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기관 신설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올해 특수학교는 5곳, 특수학급은 250개 이상 신·증설한다. 중도중복장애 등 전문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진로, 직업 등 특정분야 역량강화를 위한 특수학급 설치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장애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영유아 건강검진을 강화한다. 거주 지역에서 전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2곳)과 센터(8곳)를 건립한다. 장애아동 가족의 양육·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장애아 돌보미를 파견하는 '장애아가족 양육지원 서비스'도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장애의 조기발견 홍보와 교육·돌봄·복지·의료 서비스 연계를 위해 지역앙애아동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