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시위로 42명 사망..코로나 경제난 속 반정부 시위로 격화

박병진 기자 2021. 5. 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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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개편 시도로 지난달 28일 촉발된 콜롬비아의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총 4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세제 개편안은 철회했지만 한 번 불타오른 시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고 있다.

AFP는 이번 시위로 인한 사상자가 2016년 콜롬비아 정부가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로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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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서부 칼리에서 열리고 있는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세제 개편 시도로 지난달 28일 촉발된 콜롬비아의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총 4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인권옴부즈맨은 군인 1명을 제외한 사망자 전원이 민간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비정부기구(NGO)들은 이보다 많은 47명이 숨졌으며, 이중 39명은 경찰의 폭력 행사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처음에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지만, 곧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난과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폭력에 반발하는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로 변질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세제 개편안은 철회했지만 한 번 불타오른 시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서부 칼리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쏘고 있다. © AFP=뉴스1

AFP는 이번 시위로 인한 사상자가 2016년 콜롬비아 정부가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로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총상을 입은 12명을 포함해 849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306명인 민간인 부상자 수는 지난 3일 이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진압군은 헌법에 맞게 행동하고 있다며 개인의 법 위반 행위는 조사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학생단체 대표인 제니퍼 페드라사는 두케 대통령이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만족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추가 시위를 예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콜롬비아 정부의 지나친 무력 사용을 비난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콜롬비아 경찰이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최대한 자제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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