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C9에 승리 선물한 '필트오버의 공학 기술' (C9 vs DK)

[MHN스포츠 이솔 기자] 과학과 공학이 발달한 도시 '필트오버'.

리그오브레전드 내에 존재하는 이 도시에는 아쉽게도 '야스오'는 없지만 제이스, 빅토르, 블리츠크랭크 등 정밀한 기술로 탄생한 챔피언들이 많다. 빅토르는 '자운' 소속이지만 필트오버에서 인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이스와 빅토르는 함께 필트오버에서 기술을 연구하던 라이벌이자 동료였다. 하지만 서로의 가치관에 차이가 있던 끝에 빅토르는 자운의 기술자로, 제이스는 필트오버의 기술자로 남으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치러진 클라우드 나인(C9)과 담원 기아(DK)의 경기에서도 제이스와 빅토르의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이름을 떨친 챔피언은 빅토르(퍽즈)였다. 빅토르는 경기시간 4분 럼블(캐니언)과 사일러스(쇼메이커)에게 사망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다.

이에 질세라, 제이스 또한 경기시간 5분 리신(퍼지)과 우디르(블래버)에게 사망하며 빅토르와 1-1로 균형을 맞춘다.

양 챔피언의 두 번째 데스도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

경기시간 14분 경 빅토르가 다시 럼블과 사일러스에게 사망하자, C9도 15분 경 트리스타나(즈벤)와 알리스타(불칸), 그리고 우디르의 3인 습격을 감행해 제이스를 처치한다. 두 챔피언은 2-2로 균형을 맞춘다.

양 팀은 정글과 라인에서 소규모 교전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싸움을 이어갔다.

양 팀의 기술자 챔피언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필트오버 기술의 정점은 '알리스타'였다.

필트오버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던 두 라이벌과 다르게, '필트오버'의 마법 공학 점멸기를 선택한 알리스타는 이를 활용해 '벽'을 넘었고, 뭉쳐있던 고스트와 쇼메이커를 박치기와 분쇄 콤보로 띄워버리며 한타를 개시한다.

정신을 차린 빅토르가 CC기인 중력장과 모든 스킬을 사용해 카이사(고스트)를 삭제, 이어 사일러스마저 처치한다. 눈 앞에서 동료들을 잃은 제이스는 라이벌 빅토르에 의해 수풀 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결국, 대지의 영혼(4대지용)을 획득한 C9은 거침없이 상대 넥서스를 향해 진격했고 그대로 넥서스를 깨며 승리하게 된다.

한편, 트리스타나를 향한 럼블의 짝사랑도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그녀는 매번 레드 카펫(이퀄라이저)이 깔리는 순간 W로 도망가며 럼블의 구애를 거절했다.

상대의 공세를 모조리 피해내고, 단 한번의 기회로 꿈같은 역전을 만들어낸 C9은 4승 2패로 담원과 함께 럼블 스테이지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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