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6회까지 못 버텨 아쉽지만 승리의 발판을 놓은 것 같아 기쁘다" [인터뷰]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12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화상을 통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OSEN=LA, 이사부 통신원] "목표했던 6이닝을 채우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팀이 이겨서 좋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불패 행진을 이어간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팀이 계속 이겨 기분은 좋다고 했다.

김광현은 이날 피칭에 대해 "6이닝을 채우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선발투수로 나가면서 선취점을 주지 말자고 항상 생각하는데 그것도 아쉽다"며 "사실 오늘 야디(몰리나)가 사인내는 거 거의 모두 한번에 고개를 끄덕이고 던졌다. 2개 정도 흔든 것 같은데 2개 중 하나가 2루타 맞기 직전의 공이다. 직구 사인인데 고개를 흔들고 슬라이더를 던져 파울을 맞었다. 직구를 던졌으면 어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팀이 이겨서 다행이고 나가는 날마다 이기는 상황인데 그런 건 아주 좋다"며 웃었다.

김광현은 지난 번 등판 때와 달라진 것에 대해 "일단 투구수가 지난 번보다 적었던 거 같다. 그리고 앞선 두 경기보다는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좀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6회가 너무 아쉬었다. 그 한 타자에게 공 하나 실투로 점수를 주었는데 이닝 중간에 내려오고 싶어하는 투수는 없다.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그게 아쉽다"며 "팀이 이겨서 좋고 팀이 이기는데 발판을 만들어 놨다는데 만족함을 느낀다. 담 등판에서는 좀더 많이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팀의 연승 분위기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있다는 데 대해 김광현은 "모든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고 그래서 계속 1등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팀 분위기도 좋고 계속 이런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단축시즌에 이어 올 시즌 풀 시즌으로 돌아거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야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도 5인 로테이션으로 14년째 돌고 있어 특별하게 다른 건 없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원정은 시차가 바뀌기도 하고 서부에는 올 시즌 처음 가니 잘 준비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까지 밝혔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