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대신 공기 주입..페루 간호사 손에 쥔 '빈 주사기' 딱 걸렸다

원태성 기자 2021. 5. 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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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페루가 이번에는 빈 주사기로 백신을 접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수녀와 동행한 사람이 간호사 손에 들린 비어있는 주사기를 촬영한 영상이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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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문제 영상 공개 파장..현재까지 3건 신고
실수 아닌 범죄 가능성..고위층 새치기 스캔들도
백신 주사기. © News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고위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페루가 이번에는 빈 주사기로 백신을 접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F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루 보건부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부 사람들이 공기만 주입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수녀와 동행한 사람이 간호사 손에 들린 비어있는 주사기를 촬영한 영상이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주사기가 비어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간호사는 그제야 주사기에 화이자 백신을 채워넣었다.

아르투로 그라나도스 보건부 대변인은 이번에 밝혀진 빈 주사기 관련 사건은 총 3건이며 조사 결과는 13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간호사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라치스코 시가스티 페루 대통령도 이날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하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페루는 지난 5일 화이자 백신 1200만회분을 추가 구매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 속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느린 편이다. 페루에서 접종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중국의 시노팜, 등 3가지이지만 지금까지 3300만명 인구중 약 2.2%만이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상태다.

페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180만명이며 관련 사망자는 6만4000명 이상이 나왔다.

한편 페루에서는 지난 2월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과 전·현직 장·차관과 정부 고위직 상당수가 포함된 약 500명이 '새치기 접종 스캔들'에 연루된바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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