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야외에서 지구의 미래를 토론하다.. '한국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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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부터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2021 한국포럼'이 12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다.
'지구의 미래,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석유비축기지로 사용되어 왔으나, 도시재생을 통해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사방이 산과 나무, 절벽 등 자연과 맞닿은 야외무대는 석유 저장용 원형 탱크의 콘크리트 벽면이 이날 행사의 무대 공간으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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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부터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2021 한국포럼’이 12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다.
‘지구의 미래,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석유비축기지로 사용되어 왔으나, 도시재생을 통해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사방이 산과 나무, 절벽 등 자연과 맞닿은 야외무대는 석유 저장용 원형 탱크의 콘크리트 벽면이 이날 행사의 무대 공간으로 활용됐다. 화석연료 시대의 상징적 공간에 기후변화 대책을 논의하는 포럼의 의미를 투영한 것이다.
포럼에서는 무대장치 등 일반 행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각종 인위적 구조물을 줄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고, 행사에 쓰이는 각종 필수 물품 또한 재활용이나 추후 회수가 가능한 제품만 사용해 ‘제로 웨이스트’ 행사의 면모를 갖췄다.
'2021 한국포럼' 개막식은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가 끝나자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기후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의 기조 강연이 끝난 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인터뷰 형식의 대담을, 세계적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대담을 이어간다. 뒤이어 지구 환경 및 제로에너지 실천과 관련한 강연과, '탈탄소 시대, 우리의 선택은'이라는 주제의 패널 토론을 마지막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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