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복강경 수술, 개복수술 만큼 안전
직장암 복강경 수술, 장기적인 종양학적 안전성 세계 첫 입증
지금까지 직장암 복강경 수술은 한국, 유럽, 미국, 호주에서 널리 시행됐었지만,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상충되어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직장암 복강경 수술이 표준수술법으로 자리잡는데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위암·갑상선암·폐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대장암 발생자수는 2만 7,909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11.4%다. 이 중 33%는 직장암 환자다. 직장암 치료방법은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 외과적 수술, 항암화학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특히 직장암 수술은 좁은 골반 내에서 암 조직을 남기지 않으면서 자율신경과 괄약근 등 중요한 조직과 장기를 손상하지 않아야 해 까다롭고 어려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10년 국소재발률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3.4%에서 암이 재발했지만, 개복 수술의 경우 8.9%에서 재발했다. 특히 지금껏 직장암 복강경 수술에 대한 5년이상 장기 추적 결과가 발표된 적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직장암에서 수술 전 치료 후 국소 재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확실한 생존을 평가하기 위해 추적 관찰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정승용(대장항문외과) 교수는 "그 동안 직장암에 대한 무작위 임상 연구들이 발표됐지만 10년 이상 추적 관찰을 통한 장기 생존을 분석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이 연구는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의 장기적인 종양학적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란셋 계열의 국제학술지 '란셋 위장병학·간장학(The Lancet Gastroenterology&Hepatology, IF 14.789)'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2010년 같은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단기 삶의 질이 우수하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또한 2014년에 임상시험의 1차 최종 지표로 3년 무병생존율에 있어서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과 비슷하다는 것을 보고했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폐경 진행되면 `폐 기능`도 나빠진다
-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미국 FDA서 희귀의약품 추가 지정
- 씨젠 1분기 영업익 1939억원으로 388% 성장…매출3518억원
- SK바이오팜, 1분기 매출 1400억 달성
- 삼성바이오로직스 "화이자 백신 생산 사실 무근"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노인 돌봄 ‘원스톱’…수익보다 인프라 우선 [스타트업 창업자 열전]
- 하니, ‘10살 연상’ ♥양재웅과 결혼 발표 “함께하고 싶은 사람 만나”...EXID 첫 유부녀 탄생 - M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