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눈시울도, 가슴도 뜨거워질 이야기(종합)

이민지 2021. 5. 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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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따뜻한 이야기가 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5월 12일 오전 진행됐다.

'무브 투 헤븐'은 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유품정리사는 유족 및 의뢰인을 대신하여 고인의 유품이나 재산, 사망 현장을 정리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마지막 이사를 돕는 이들의 이야기를 따스한 눈길로 담아냈다.

김성호 감독은 "돌아가신 분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분들의 이야기다. 상구(이제훈 분)와 그루(탕준상 분), 나무(홍승희 분)가 유품정리업체를 하면서 돌아가신 분들의 사연을 전달하는 이야기다. 그 안에 많은 드라마가 있다"고 소개했다. 탕준상은 "유품정리사는 돌아가신 분께서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이나 남긴 물건을 정리해서 유족, 지인들에게 전해드리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고 말했다.

김상호 감독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란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가 가진 위로의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품 정리를 사실 잘 몰랐는데 그런 이야기를 보면서 물건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를 담담하고 희망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 신파나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부담될 수 있는데 유품정리를 통해 담담하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게 이 시리즈의 큰 힘이 될거라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이제훈은 "시나리오 읽었을 때 기억이 나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빨리 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믿고 보는 배우 이제훈과 11년 차 연기 내공의 라이징 스타 탕준상, 통통 튀는 매력의 홍승희가 출연한다.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가 대표 소품과 함께 캐릭터를 소개했다.

조상구 역을 맡은 이제훈은 유니폼과 함께 "지저분하고 더럽고 잘 씻지도 않는 캐릭터다"며 의상을 공개했다. 그는 "유니폼을 입으면 쉽게 못 건드리고 피하고 싶다. 촬영할 때 이런 분위기의 의상을 입고 다니면서 조상구에 취해 다녔던 기억이 난다"며 "능글 맞아지면서 거칠어지고 사람들을 함부로 깔본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제훈은 "계속 조상구처럼 하고 다녔어야 하는데 주위 사람들이 날 기피했다. '왜 저러고 다녀?' 했다. 평소랑 너무 다르고 외적으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무브 투 헤븐'을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이 인물이 어떻게 변하고 스며드는지 보시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상구는 불법 격투기 선수고 과거에는 복싱 선수였다. 그걸 통해 돈을 벌고 자기 몸을 함부로 쓰면서 거칠게 산다. 터프하고 거친 면모를 스포츠를 통해 표현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보는 관점이 부정적이고 과연 세상 사는 사람들의 온정을 느끼지 못한 채 외롭게 자라왔고 앞으로 살거라 생각했지만 무브 투 헤븐 나무와 그루를 만나고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변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분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감독은 "이제훈씨 팬이다. 꼭 작품 한번 해보려고 마음 먹었는데 조상구라는 너무 좋은 캐릭터를 만났다. 어느 배우라도 탐낼만할 캐릭터다. 제훈씨가 정말 잘할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작업하면서 좋은 것들을 봤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상구가 극중 캐릭터 중 남모르는 비밀이 있다. 드라마를 보시면 아실텐데 실제로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다른 면을 봤을 때 정말 깜짝 놀란다. 외모부터 달라지는게 있어서 포인트로 잡고 싶다"고 귀띔했다.

탕준상이 맡은 그루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캐릭터다. 탕준상은 "그루는 감정 표현이 서툴고 변화가 크게 없다. 조상구가 와서 어지럽히고 하는 등 발생하는 상황처럼 감정변화가 있을만한 장면에서 어떻게 차이를 줘야 하는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미국 드라마 '굿닥터'를 참고해 그루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탕준상은 가오리 인형과 함께 "극중 그루가 당황하거나 감정에 요동칠 때 가오리 주문을 외운다. 그러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고 밝혔다. 극중 다양한 물고기 이름과 특성을 읊는 캐릭터를 소화한 그는 "다른 공부는 잘 안되는데 대사는 잘 외워진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난 못했을거다.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고 말했고 김성호 감독은 "천재 배우다"고 극찬했다. 또 헤드폰에 대해 "그루가 헤드폰을 끼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유품 정리를 한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친구, 집중력을 높여주는 소품이다"고 소개했다.

탕준상은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이번 작품을 하며 처음 알게 됐다. 김새별 작가님이 쓰신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라는 책을 읽고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세트장, 현장을 생생하게 만들어주셔서 실제 유품 정리를 하는 마음을 하니까 경건하게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홍승희는 "나무는 그루와 동네 친구로 오랜기간 그루를 봐온 친구다. 그루의 존재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그루에게 가지는 편견과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어하고 그루에게 나무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밝고 당차다. 상구 앞에서도 기 죽지 않을 정도다"며 웃었다. 이제훈은 "나무가 순수한 그루를 지켜주기 위해 깡패같은 조상구가 등장했을 때 신경전을 하는데 그게 재밌다"고 귀띔했다. 홍승희는 "항상 그루를 지켜보는데 어느날 불쑥 상구가 등장한다. 오 변호사님을 대신해 의심하고 지켜보다가 무브 투 헤븐에 함께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성호 감독은 "나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다. 윤나무 오디션을 몇백명을 봤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최종적으로 홍승희를 선택한 이유는 이 에너지 때문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연기할 때 실제로 상구에게 절대 지지 않는다. 그 에너지와 시너지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진희, 이재욱, 최수영, 윤지혜, 정석용, 장영주, 이문식, 임원희, 정애연, 정동환, 유선, 케빈 오, 홍석, 권수현, 김도연, 안지호 등이 출연한 가운데 김성호 감독은 "영화감독이라 드라마 오리지널 시리즈를 처음 해보는데 평소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들과 같이 일해보자는 목표가 생겼다. 작품을 좋으니 도와달라 했더니 흔쾌히 해주시기로 했다. 어벤져스급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훈은 "사회의 단절, 소통의 부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 아닐까 많이 느꼈다. 이 이야기들을 보시면서 많이 공감하셨으면 좋겠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감정에 이입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에피소드별로 담겨져 있으니 보시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느끼고 눈물 흘리지 않을 때가 없었다. 사연과 주인공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사회적 문제 말고도 직업을 소개하는 마음으로도 참여했다. 유품 정리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았기 때문에 안 힘든 직업이 없겠지만 힘들고 안 좋은 시선들이 있는데 그 분들의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승희는 "어디서 봤고 들어봤고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주변에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캐릭터들의 색깔이 다 다른데 그 다른 색이 모였을 때 그림이 재밌었다. 그런 모습들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배우 인생이 있을텐데 모든 작품이 나에게 소중하고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그런데 '무브 투 헤븐' 만큼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먹먹해진 순간이 많다. 그 감정을 여러분들께도 고스란히 전달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탕준상은 "나도 대본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억지로 만들어진 느낌이 아니라 읽으면서 울었던 것 같다. 19년 밖에 살지 않았지만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에게 어떤 물건들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됐다. '무브 투 헤븐'을 보시면서 내가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연기로 표현한걸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승희는 "'무브 투 헤븐'이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 한분한분이 모여서 엄청 재밌고 따뜻한 작품이 만들어졌으니 보시고 감동을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호 감독은 "작년, 재작년 준비하고 만들면서 세상이 이렇게 힘들어질줄 몰랐다. 오랫동안 상황이 지속되고 어려워지며 우리 드라마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께 희망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브 투 헤븐'은 오는 14일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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