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이제훈 "소통의 부재 고민, 주위 살필 계기 됐으면"

김보영 2021. 5. 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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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무브 투 헤븐’ 이제훈이 작품을 택한 이유와 이를 통해 전하고 싶던 사회적 메시지, 캐릭터를 통해 유품 정리사란 직업을 간접 체험한 소감을 전했다.

1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성호 감독과 배우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4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과 ‘엔젤 아이즈’의 윤지련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아울러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를 비롯해 진정성을 담은 연기로 열연을 펼칠 막강 배우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지진희, 정영주, 최수영, 이재욱, 임원희 등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도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제훈은 먼저 자신이 맡은 조상구 캐릭터에 대해 “조상구의 외적 모습은 실제 주위 사람들도 기피할 정도였다. ‘왜 저러고 다니냐’, ‘평소와 다르다’는 등 외적 모습이 친해지지 않고 싶은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을 극으로 보여드리고 어떻게 이 인물이 변화하고 스며드는지를 관전포인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상구란 인물은 불법 격투기 선수로 뛰고 있고 과거에는 복싱을 했다. 그를 통해 돈을 벌고 자신의 몸을 함부로 쓰며 거칠게 사는 인물이다. 조상구의 터프하고 거친 면모를 ‘이종격투기’란 스포츠를 통해 표현할 수 있었다. 그러다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에서 일하면서 변화를 거친다. 세상 사람들에 대한 온정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채 살아왔지만, 그루와 나무를 만나면서, 또 사람들의 사연을 함께 만나면서 변해가는 상구의 모습이 보시는 시청자분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않을까 생각도 든다”고도 귀띔했다.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강조했다. 이제훈은 “사회에 대한 단절, 소통의 부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심각히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을 작품을 통해 많이 하게 됐다”며 “시청자분들도 공감을 해주셨으면 좋겠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에피소드별로 감정이입을 하실 수 있는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져 있으니 보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 시나리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은 때가 없었다. 에피소드 사연의 주인공들이 소중히 느껴졌고 이 이야기를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그가 출연 중인 SBS 드라마 ‘모범택시’ 역시 사회적 메시지를 다루고 있는 것과 관련, ‘무브 투 헤븐’만이 지닌 메시지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는 범죄 피해자들 대신 복수를 해주는 이야기라면 ‘무브 투 헤븐’은 유품 정리사란 직업을 통해서 돌아가신 고인의 사연과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대신 전달 받은 사람에게 직접 가서 유품을 전달해주는 과정을 그린다”며 “이 과정에서 현재 사회에서 문제되는 입양, 고독사, 데이트 폭력 등 무거운 이슈들을 다룬다. 그런 것들을 상구의 부정적인 시선을 통해 한탄하는 듯하면서도, 상구가 유품 정리사 일을 하면서 그런 면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 따뜻한 세상의 단면도 있구나를 깨닫고 변화해나가는 면모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브 투 헤븐’은 오는 14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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