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막 오른 野 대표 경선..파격적 세대교체 출발점 돼야

기자 2021. 5.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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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개월 동안 진행될 국민의힘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단순한 당권 경쟁 차원을 넘어선다.

따라서 야당은 이번 경선을 통해 이념적·지역적으로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국민·중도 정당' 의지를 과시하는 게 급선무다.

그런 점에서 '탄핵 후 세대'인 초선의원들이 대거 당권에 도전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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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개월 동안 진행될 국민의힘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단순한 당권 경쟁 차원을 넘어선다. 문재인 정권 폭주에 맞설 대안 형성 가능성을 가늠할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2016∼2017년 박근혜 탄핵 사태와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을 거치며 보수 정치세력은 영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사실상 궤멸했다. 따라서 야당은 이번 경선을 통해 이념적·지역적으로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국민·중도 정당’ 의지를 과시하는 게 급선무다. 지난 4·7 선거 민의도 그런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그런 점에서 ‘탄핵 후 세대’인 초선의원들이 대거 당권에 도전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중진들로부터 구상유취(口尙有臭) 조롱을 받으면서도 야당 대선 후보에 도전해 한국 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던 1971년 ‘40대 기수론’이후 정확히 50년 만의 일이다. 이미 김웅·이준석이 초선·소장파로서 출마를 선언했고, 윤희숙·김은혜도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들은 야당이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을 넘어서고, 다른 한편으론 2030세대의 취약한 지지를 끌어내는 데 유리하며, 원죄처럼 따라다니며 수시로 폭발하는 탄핵 찬반 시비에서도 자유롭다. 이른바 중진들 중에는 주호영·조경태·홍문표·권영세·나경원·조해진·윤영석 등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물론 초선·소장파라는 이유로 당권을 거저 장악할 수는 없다. 정치적·정책적 역량으로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 중진은 중진의 장점이 있겠지만, 모두 보수 참패의 책임자들이다. 같은 얼굴, 같은 정치로는 결코 문 정권을 넘어설 수 없다. 영남이 중요한 보수 기반이긴 하지만, 그런 만큼 영남 출신들은 외연 확장에 백의종군해야 할 책임도 크다. 파격적 세대교체만으로도 국민 기대를 모을 것이다. 이번 경선은 출발점이다. 기탁금에 이어 당심·민심 반영 비율 등도 이런 쪽으로 재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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