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7이닝 10K→우익수 변신' 3검류로 진화한 오타니, 시즌 2승은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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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만화 야구'는 계속된다.
이뤄지기 힘든 상상이지만, 만약 이날 경기에서 에인절스가 역전한 뒤 오타니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투수가 세이브를 따내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가 이뤄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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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만화 야구'는 계속된다. 이젠 '2도류'가 아니라 '3검류'다.
올시즌 메이저리그(MLB) 최대 이슈메이커가 된 오타니가 이번엔 외야 수비까지 나섰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전에 선발 투수 겸 2번타자로 출격했다. 7이닝 1실점으로 쾌투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에인절스가 1대5로 패하면서 승패 없이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투수' 오타니는 더할나위 없었다. 7회까지 4안타 1볼넷.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휴스턴 타선을 단 1점으로 틀어막았다.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가 탈삼진이었다.
5회 카일 터커에게 허용한 불의의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7회까지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 테일러 워드의 동점 홈런이 터지며 패전투수는 면했다. 올시즌 '투수' 오타니는 5경기에 선발 등판, 25⅔이닝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중이지만 1승 뿐이다.
타자로서도 제 몫을 했다. 1회 첫 타석에는 2루 땅볼, 4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1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를 때려냈다. 에인절스는 다음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자레드 월시의 병살타와 저스틴 업튼의 내야 땅볼로 점수를 내지 못하며 오타니의 시즌 2승 기회를 날렸다.
1-1 동점이 되자 조 매든 감독은 8회말 수비에 오타니를 우익수로 투입했다. 선발투수 겸 2번타자에 우익수까지, 이도류가 아닌 '3검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현지 해설은 "오타니가 또 한번 압도적인 밤을 보내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뤄지기 힘든 상상이지만, 만약 이날 경기에서 에인절스가 역전한 뒤 오타니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투수가 세이브를 따내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가 이뤄질 수도 있었다. 투수-우익수-투수라는 한국 고교야구에서나 볼법한 광경이다.
에인절스는 8회 등판한 아론 슬레져스와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잇따라 무너지며 1대5로 패했다. 휴스턴은 마이클 브랜틀리가 결승타를 때린데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3점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9회 2사 후 4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중간 깊숙한 외야 플라이에 그쳤다. 오타니의 타율은 2할6푼5리로 다소 떨어졌다. 홈런(10개) 부문에서도 이날 11호포를 터뜨린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리그 2위가 됐다.
스포츠통계업체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선발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투수가 이후 투수가 아닌 타 포지션으로 이동했다. 20세기 현대야구 역사상 3번째 기록이다. 최초 기록은 1952년 9월 28일 11K 후 우익수로 투입된 하비 해딕스이며, 두번째는 1970년 15K 후 2루수로 투입된 샘 맥도웰이다. 오타니는 맥도웰 이후 51년만에 진기록 주인공이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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