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는 그림의 동반자

전지현 2021. 5. 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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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유통업체 화인페이퍼
갤러리 개관전 '사이풍경'
화인페이퍼갤러리 개관전 `사이풍경` 전경. [사진 제공 = 화인페이퍼갤러리]
종이는 그림의 동반자다. 그래서 제지개발·유통기업 화인페이퍼·화인특수지는 화가들의 동지이자 후원자가 되기로 했다. 12일 서울 연남동 종이전시장 1층에 화인페이퍼갤러리 개관전 '사이풍경'을 펼쳤다. 권자연, 독일 작가 베른트 할프헤르, 윤정선, 제유성 작품들이 독립 공간에서 개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공유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권자연은 공간이 기억하는 시간들을 발견하고 잊힌 것들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 '그의 산'은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자주 가던 산에 대한 이야기를 드로잉과 설치로 보여준다.

할프헤르는 지구본 같은 구(Globe)형태 사진조각으로 일상의 모습을 행성 형태로 만들어내거나 동영상을 연속적인 스틸로 풀어내며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직접 개발한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조형물을 선보인다. 중앙대학교 조소과 교수로 재직중인 작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윤정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버린 장소에 대한 지인의 기억이나 이미지를 다시 그림으로 쌓아간다. 제유성은 자신 만의 시각을 통해 바라본 세상 너머를 캔버스에 아무런 제약없이 풀어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중력으로부터도 자유로운 그의 세상을 이야기하듯 그려내고 있다.

165㎡(50평) 규모 전시장은 2관 7개 공간으로 나뉜다. 시각, 설치, 다원예술 등 다양한 매체 작품을 전시하며 대관과 기획공모를 병행해 운영한다.

안상순 화인페이퍼 대표는 "2003~2019년 종이 전시를 연간 2회 개최해오면서 작가들을 많이 알게 됐으며, 종이를 팔아 얻은 이익금 일부라도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갤러리를 만들었다"며 "기획 전시를 열면서 작가들을 위해 무료 대관을 하고 2~3년 후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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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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